충북 옥천군 장야2단지 어린이집 국공립화 … 다음 달 교육환경 개선 비좁은 어린이집 개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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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장야2단지 어린이집 국공립화 … 다음 달 교육환경 개선 비좁은 어린이집 개선 돼야
  • 임요준기자
  • 승인 2020.06.1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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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개소 국공립 전환 설치율 25%
지엘 이어 공동주택으로는 두 번째

입주민 60% 찬성, 교사 근무 ‘안정적’
좁은 공간 등 교육환경 개선 과제 남겨
충북 옥천군내 LH임대아파트 장야2단지아파트 내 민간 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전환돼 교육환경 개선 등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아동 부모는 물론 주민들까지 반기고 있다.

군은 지난 1일 이곳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관내에선 5번째 국공립 전환이다. 또한 공동주택내 민간 어린이집이 국공립화 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로써 공동주택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지엘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다.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1호는 개나리어린이집, 2호 향수어린이집, 3호 옥천지엘어린이집, 4호 안내행복한어린이집(농촌공동아이돌봄센터), 5호 장야어린이집 등 5개소이다.

이 수치는 관내 전체 어린이집 20개소 중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율 25%로 전국 평균 12%, 충북 평균 8% 보다 월등히 높다. 또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34%로 전국 평균 20%보다 높고, 충북 평균 12%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LH는 지난 2005년 여성가족부와 국민임대주택 단지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군은 LH와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해 10년간 무상으로 시설을 이용하기로 했다. 다음 달 내부 리모델링과 기자재 구입 등 교육환경을 개선해 원생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줄 계획이다.

민간에서 국공립으로 전환되면서 교사들의 처우도 개선된다. 교사들은 호봉제가 적용되면서 실질적으로 월급이 상승하는 혜택을 보게 된다. 인건비도 국가에서 지급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박정선 원장은 “민간으로 운영할 땐 직원들 월급 주고나면 남는 게 없어 복지나 시설투자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공립으로 전환돼 교사들도 무척 반기고 있다. 부모님들께서도 한마음으로 축하해 주셨다”며 “앞으로 아이들 보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각오를 새겼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마암리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아동 부모는 이곳 어린이집에 보육을 맡기고 있다.
 
그는 “이곳까지 아이를 맡기는 이유는 단 하나, 선생님들이 너무 잘하신다. 다른 곳에도 보내봤지만 이곳만한 곳이 없다”며 “이번에 국공립으로 전환돼 부모 입장에서도 매우 반기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이번 국공립 전환엔 입주민들의 동의가 절대적 역할을 했다.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주민 과반수 이상이 반대할 경우 국공립 전환은 무산된다. 하지만 이곳 입주민 60% 이상이 찬성해 무난히 진행됐던 것. 사실 LH측은 10년 간 시설을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해 기존 임대료수입 년 420만 원이 줄어들 상황이다.
 
10년이면 4200만 원. 입주민들은 아이들을 위해 포기한 셈이다.

전용자 관리사무소장은 “적은 금액이라지만 관리비면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입주민 입장에선 안하고 싶겠지만 아이들의 더 좋은 보육환경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입주민들의 뜻에 맞게 어린이집이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종 군수는 “‘아동친화도시 옥천’, 아이들이 행복한 ‘더 좋은 옥천’을 위해 공보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보육과정에서 아동 부모와 보육교직원은 물론 지역사회가 다 함께 참여하는 보육정책으로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 장야어린이집은 정원 29명에 24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아파트에서만 7세 이하 미취학아동은 전체 입주민 1700명 중 5%인 85명이 거주하고 있다. 거주 아동 중 30%도 채 되지 않은 아동만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70%가 넘는 아동들이 힘겹게 차를 타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내몰리는 상황. 장소를 넓혀 더 많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다음 달 한달 간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다. 어린이집측은 공사기간동안 관리사무소 2층 빈 공간을 꾸며 활용할 계획이지만 아이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는 상황. 불편을 최소화할 획기적 대안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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