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설렘이 내리는 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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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설렘이 내리는 날’ 출간
  • 박금자기자
  • 승인 2020.06.25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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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문인협회 이흥주 수필가
“자신처럼 ‘늦바람’ 난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크게 웃는 이흥주 수필가
“자신처럼 ‘늦바람’ 난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크게 웃는 이흥주 수필가

 

“학교 기능직 공무원으로 28년을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했다. 그때 찾아온 공허감과 무료함에서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를 살게 해 준 천금보다 값진 선물이다”


‘충북 옥천문인협회’회원이자 수필가, 동탄 이흥주(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70) 선생은 때때로 ‘자신의 인생에서 책과 글 쓰는 일이 없었다면 어찌 지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고 한다.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쓴 것도 아닌데 두 번째 책을 출간한다 생각하니 이 나이에 너무 야단스러운 것은 아닌지 부끄럽습니다. 기사가 나가도 괜찮을지 고민했습니다” 찻집에서 만난 선생은 조심스럽다며 “인생은 참 길다. 무엇인가 나만의 선택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고 쓰는 일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응했다”고 말한다.


동탄 이흥주 선생은 정년 이후, ‘옥천군평생학습원’ 강좌 중 수필창작반 수업을 신청했다. 처음엔 무료해서 시작했지만, 직접 수필 한 편을 쓴 직후부터는 흥미를 넘어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글을 모아 지난 2017년 수필집 ‘늦바람’을 엮어 책으로 냈다.


제목에서 유추가 가능한 ‘늦바람’은 늦은 나이에 글을 쓰는 일이 즐거워 글과 바람이 난 자신의 이야기이다.


몇 년 전부터는 성은주(대전·2010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인의 시창작 수업에 참여하며 시를 쓰기 시작, 올여름에 시집 ‘설렘이 내리는 날’을 출간했다.


곧이어 두 번째 수필집을 출간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선생은 처음엔 탐탁지 않아 했던 아내와 자녀들이 지금은 든든한 응원자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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