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아무나 하는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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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아무나 하는 일 아냐
  • 박금자기자
  • 승인 2020.06.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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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로타리클럽 김형태 전 회장
김형규 충북 옥천로타리클럽 전 회장이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하고 있다.
김형규 충북 옥천로타리클럽 전 회장이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하고 있다.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는 일은 개인을 사회에 흡수시켜야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을 오롯이 던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제대로 잘 했는지는 지역민들의 평가가 말해 주지 않을까요?” 김전회장은 아직도 자신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은데 1년이 너무 빠르게 흘렀다고 말한다.


김형태(충북 옥천군 옥천읍 관성로·52)회장은 1년 전, 로타리클럽 회장직을 수락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에 그저 막막했다고 한다. 리더의 자리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보다 나은 생각과 의지를 겸비한 회원들이 떠올라 거절할까도 생각했다. “그래! 해보자”라는 결심은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게 된 후, “친교가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뭔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로타리창시자’ ‘폴 해리스’의 말이 떠올라서였다고 한다.


그가 회장직을 맡고 처음 실천한 일은 충북 옥천 드림스타트 팀과 함께 한 ‘사랑의 공부방 꾸미기’였다.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신청을 접수받아 도배, 장판, 책상 등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꼭 필요한 지원을 시작했다. 그 아이들과 함께 석탄리 호수를 찾아 각종 물놀이를 즐기고, 같이 호흡하고, 이해하며, 들어주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8월에는 로타리 회원들과 충북 옥천지역 의료 봉사 팀, 법률팀이 조인해 베트남 달랏의 오지로 해외 봉사를 다녀왔다. 열악한 환경으로 병원에 가는 것조차 어려운 그곳 사람들을 위한 의료 봉사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던 현지인들의 반응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2019년도 공동 경비중 상당액을, 충북 옥천군 옥천읍 동안리의 800평 규모 땅에 고구마를 재배, 공동 수익금을 로타리 회비로 충당, 목적을 위해 쓰임과 비축을 한다. 올해도 400평 땅에 고구마를 재배했다. 우리 로타리 회원들의 노고와 노력을 로타렉스(대학생들로 구성된 예비 로타리 회원)가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부끄럽습니다.” 그의 겸손이 참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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