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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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38)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0.06.2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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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안개꽃

 

△안개꽃
옛날 어느 마을에 ‘제니’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이웃에 사는 해군 장교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장교가 전쟁터로 나간 사이, 마을 부잣집 아들의 청혼을 받은 제니는 거절하였다. 전쟁터에서 싸우다 장교는 부상을 당한 상태로 바다를 떠다니다 어느 바닷가 섬에 닿았다. 이를 안 부잣집 아들이 섬으로 찾아가 장교를 죽이려 하자, 그곳에 같이 간 제니는 神에게 기도하였다. 그 덕분인지 섬에는 안개가 뒤덮여 앞이 보이지 않자, 부잣집 아들은 자신의 칼에 찔려 죽고 말았다. 병사들 또한 장교와 제니를 찾아내지 못하고 섬을 떠나게 되었다. 쓰러져 있던 장교와 제니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 때는 잔잔한 꽃이 그들의 둘레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 때부터 이 꽃을 안개꽃이라 불렀다. 꽃말, 흰색은 <간절한 기쁨> 자색은 <깨끗한 마음> 적색은 <기쁨의 순간>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알리움
알리움

 

△알리움
전 세계에 325여 종이 대부분 북반구에 분포하고, 화훼용으로 개발된 품종이 무척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21종이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꽃 모양이 둥근 공 모양으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꽃피는 시기도 매우 다양해 봄, 여름, 가을에 피는 품종이 있고 꽃 색깔도 분홍 진분홍 연청색 보라 노랑 진보라 등이 있다. 꽃말은 <멀어지는 마음, 무한한 슬픔>이다. 올 초, 구근뿌리를 인터넷으로 구매해 식재하였는데, 하나만이 꽃을 피웠다.

장미캄파눌라
장미캄파눌라

 

△장미캄파눌라
캄파눌라는 꽃모양이 종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식물 줄기에서 하얀 장미를 닮은 꽃이 피어난 데서 '장미캄파눌라'라 부른 듯하다. 창세기에 탄생한 캄파눌라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캄파눌라’라는 소녀는 신전과수원에 황금사과 지기였다. 어느 날, 과수원에 도적이 들어 사과를 가져가려고 못된 짓을 하자, 그녀는 즉시 100개의 눈이 달린 용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은종을 울리려 하였다. 이를 눈치 챈 도적은 은종을 빼앗고 캄파눌라를 죽이고 도망을 쳤다. 꽃의神 ‘플로라’는 이를 슬퍼하고 캄파눌라를 종과 같이 예쁜 꽃으로 변하게 하였다. <아양 떠는 모습>이 장미캄파눌라의 꽃말이다.
 
만데빌라꽃
만데빌라꽃

 

△만데빌라꽃
영국의 육종가이자 원예가인 헨리 만데빌라(Henry Mandeville)에서 유래한다. 원예가들 사이에서는 남아프리카 대통령 넬슨 만델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넬슨(Nelson)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만데빌라는 다년생 열대 덩굴식물로 병충해에 강하고 조건만 맞으면 일 년 내내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활짝 핀 꽃은 나팔모양을 닮아 <천사의 나팔 소리>가 꽃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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