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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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39)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0.07.02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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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백합
빨강백합

 

△빨강백합
빨강백합의 기원은 성경 마태복음 6장 28절 ‘들의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 가를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고 한 산상수훈의 비유에서 예찬 받은 백합꽃이 붉은 빛이 된 유래가 있다. 예수님은 죽음을 앞둔 밤에 겟세마네 동산을 거닐었다. 그때 꽃들은 예수님을 동정하여 고개를 숙이고 피어 있었는데, 백합만이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예수님을 위로할 수 있다고 고개를 높이 쳐들고 있었다. 그때 구름사이로 달빛이 훤히 비추자 다른 꽃들이 고개 숙여 시름에 잠겨있는 것을 보았다. 이후 백합은 자신의 교만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붉은 꽃이 생기고 옆을 보고 피었다는 전설이 있다. 꽃말 <열정, 깨끗함>이다.

춘절국화
춘절국화

 

△춘절국화
춘절국화는 아메리카 원산으로 상록다년생 식물이다. 높이 1m까지 성장하며 아담하고 풍성한 모습으로 자라는 원예종인데, 품종 개량으로 모양과 색깔이 매우 다양하다. 노지에서 월동하므로 정원 화단용으로 많이 식재한다고 한다. 꽃말은 색상별로 다른데, 흰색 <성실, 감사, 순결> 노란색 <짝사랑, 실망> 빨간색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라색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 분홍색 <정조> 황색 <질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잉글리쉬 라벤더
잉글리쉬 라벤더

 

△잉글리쉬 라벤더
먼 옛날, 한 나라에 막내 공주가 있었다. 그녀는 이웃나라 막내왕자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왕자가 말을 타고 들판에서 막내공주를 마주치기도 하였지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공주는 실의에 빠지게 되었고,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빙그레 웃기만 하고 가버렸다. 며칠 뒤 왕자는 다른 나라와 전쟁을 치르게 되었고, 공주는 왕자가 무사히 돌아 올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얼마 후,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왕자를 만나려 달려갔으나, 왕자가 보이지 않았다. 전사했다는 것이다. 공주는 왕자와 처음 만나 입맞춤을 한 들판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끓고 말았다. 왕자는 벙어리였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공주는 이를 몰랐던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1년이 지난 뒤 그 자리에 여리면서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 이 꽃이 ‘라벤더’라는 전설이 있다. 꽃말은 <침묵, 나에게 대답하세요, 불신> 등의 뜻이 있다고 한다.

익소라
익소라

 

△익소라
처음 접하는 꽃이고, 키우기 시작한 식물이다. 중국 말레이반도 원산으로, 익소라 수퍼킹(Ixora super king)이라 불린다. 1m까지 자라고, 꽃은 오랜지색 빨간색 노란색 흰색 등으로 피며 세계적으로 400종이 분포한다. 개화기간이 길고 반짝이는 짖은 녹색 잎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꽃은 피어도 열매를 맺지 않는 게 특징이다. 실내 월동, 최저온도 5도 유지, 화분 꽃인데, 꽃말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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