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봉사는 나의 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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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봉사는 나의 천직”
  • 박금자기자
  • 승인 2020.07.09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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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신 전 BBS옥천지부 여성위원장
이재신 전 BBS옥천지부 여성위원장이 지난 봉사활동을 회상하고 있다.
이재신 전 BBS옥천지부 여성위원장이 지난 봉사활동을 회상하고 있다.

 

사람이 좋아 일을 하고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지난 2년간 BBS 여성위원장 직을 맡아 아이들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같이 웃고 호흡했던 이재신(BBS회원,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금로·57)씨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운영하는 식당(바다양푼이동태탕)을 찾았다.

‘BBS옥천지부의 남녀 전체 회원이 약 50명 정도로 봉사단체 규모로는 꽤 큰 편이다. 이들은 청소년을 위한 봉사를 위주로 하며 아이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한다. 특히 BBS와 결연을 맺은 청소년 아카데미(전 지용학당)’ 아이들에게는 수시로 삼겹살 파티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친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 이 단체는 초등생을 위한 갯벌체험도 매년 주최하는데 관내 면단위 학교는 갯벌체험 행사에 빠진 학교가 없을 만큼 폭넓게 기획, 체험하게 하고 있다. 특히 명예경찰소년단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신청자가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이씨는 봉사단체는 묵묵히 봉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랑할 만한 봉사활동 중 남부3군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풋살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일이라고 한다. 매년 수능이 끝나는 시점에 경기를 열어 아이들의 울분을 토해내게 하는 이 경기는 겨울에 열리기에 추위를 감수해야 하지만 BBS여성위원회에서 매년 300인분의 뜨끈뜨끈한 육개장을 끓여 온기를 선물한다고 한다.

이씨는 금년부터는 일반 회원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지만 BBS여성위원장 직을 맡고 청소년 아카데미 청소년들을 초대해 삼겹살 파티를 열었는데 여럿이 어울려 먹어서 그런가 봐요. 어찌나 맛있게들 먹는지 그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아 아이들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게 되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삼겹살 파티 행사는 계속 하고 있어요라며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기분이 들뜬다고 한다.

남편(전수하·59)로타리클럽에서 봉사하고 있다. 그래서 둘은 통하는 게 많다며 은근히 부부애를 과시하는 그녀가 내 장기인 음식으로 봉사하는 일이라면 어디 데려다 놔도 자신 있어요. 그만큼 일에 겁내지도 않고 일할 땐 신이 나요. 음식 장사 15년이면 장수식당 아니겠어요. 사람이 오는 것이 좋아 장사를 시작했듯이 봉사 일도 즐거워 시작했지요.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봉사단체 회원들이거나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와요. 나는 사람을 버는 식당을 운영해요라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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