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조심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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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조심을 해야
  • 곽봉호 옥천군의회 의원
  • 승인 2020.07.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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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봉호 옥천군의회 의원
곽봉호 옥천군의회 의원

 

발 없는 말이 천리(千里) 간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여, 말조심, 입조심을 경계하고 있다. 잘못 쓴 글은 지우면 그만이지만 말이란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으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복수난수(覆水難水),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뜻의 언비천리(言飛千里), 땀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이 임금의 조칙은 한번 반포되면 취소할 수 없으니 신중을 기하라는 것을 비유한 말의 윤언여한(綸言如汗), 땀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이 한 번 내린 명령은 취소할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의 호령여한(號令如汗), 담에도 귀가 달려 있으니 말을 삼가라는 뜻의 이속우원(耳屬于垣), 담장에 귀가 있다는 말로, 말을 조심하라는 뜻의 장유이(牆有耳), 나쁜 소문은 세상에 빨리 퍼진다는 뜻의 악사천리(惡事千里), 입을 세 번 꿰매라는 뜻으로 곧 말을 삼가라는 교훈의 삼함(三緘)평원치마, 이방난수(平原馳馬, 易放難收)라는 말이 있는데 평원을 치달리는 말은 풀어놓기는 쉬워도 불러 거두어들이기는 어렵다고 하여 한번 내뱉은 말은 취소할 수가 없음을 경계하고 있다.

또한 말조심과 관련해서 말이 많으면 자주 곤궁에 빠진다는 다언삭궁(多言數窮), 입은 재앙의 문이라는 구화지문(口禍之門), 남자의 말 한마디는 천금의 무게를 가진다는 남아일언 중천금(男兒一言 重千金), 오는 말이 곱지 않으면 가는 말도 곱지 않다는 내어불미 거어하미(來語不美 去語何美),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는 화종구출(禍從口出), 세 치의 혀가 백만 명의 군대보다 더 강하다는 뜻의 삼촌지설 강어백만지사(三寸之舌 彊於百萬之師),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는 설망어검(舌芒於劍), 남자가 한번 말한 것은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는 장부일언 천년불개(丈夫一言 千年不改), 여러 사람의 말은 무쇠라도 녹인다는 중구삭금( 衆口削金), 한치의 칼날로도 사람을 죽인다는 뜻의 촌철살인( 寸鐵殺人 ),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는 화종구출( 禍從口出 ) 등 많은 글들이 있듯이 그만큼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 말이 많은 것을 천언만어(千言萬語), 그 반대를 일언반구(一言半句)라고 하며, 여러 말을 한마디로 잘라 말할 때는 일언이지하(一言以 蔽之)라고 말한다.

 

명심보감에도 역시 늘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口舌者禍患之門 滅身之斧也(구설자화환지문 멸신지부야).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

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구시상인부 언시할설도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 될 것이니, 입을 다물고 혀를 감추면, 몸이 편안하고 어디에 있든지 안온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은 입을 열 때마다 짧은 식견과 경박한 인품이 드러난다. 하지만 이를 모르니 참으로 딱하다.

남의 충고를 듣기 싫어한다. 그게 문제다. 사람은 모름지기 말을 아끼고 입조심을 해야 한다.

되도록 말수를 줄여야 한다. 말이 많으면 본인 자신의 기품과 체신도 떨어트리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므로 항상 입을 조심해야 한다.

인생을 참답게 사는 비결은 자기 자신의 혀를 조심하며 사는 것이다. 게으른 사람보다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보다도, 성실하지 못한 사람보다도, 책임감이 없는 사람보다도,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보다도 더 나쁜 사람은 입을 조심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 수가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을 함부로 해서 그 실언으로 인하여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고통을 받게 하는 일이 많다.

 

()은 둘이요 귀()도 둘이지만 입()은 하나인 까닭은, 두 눈으로 자세히 보고 두 귀로는 많이 듣는 대신 말은 적게 하라는 의미임을 우리는 항상 염두에 두고 말을 해야 하겠다.

남의 가슴에 혹은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무심코 한 말에 그 누구인가는 몹시도 괴로워한다. 내가 한 말은 머지않아 나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언젠가는 다시 되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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