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시인 첫 시집 ‘뜨락의 풍경’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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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시인 첫 시집 ‘뜨락의 풍경’ 발간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07.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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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다가온 시
이젠 내 생활의 일부가 됐다”
김명자 시인이 첫 시집 ‘뜨락의 풍경’ 발간에 맞춰 향수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자 시인이 첫 시집 ‘뜨락의 풍경’ 발간에 맞춰 향수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자(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 옥천지부장·62) 시인에게 란 초등학생 때부터 마음 깊은 곳을 비집고 나오는 밀어였다. 어린 소녀가 중년을 지나 황혼이 될 때까지 시는 그녀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동반자였고 생활의 일부였다. 모두가 잠든 늦은 밤이면 그녀는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마음속을 비집고 나오는 밀어들을 차분히 적어 내려갔다.

대전광역시 동구 산내동에서 자란 김 지부장은 1990년대 충북 옥천주부문학회에서 활동하며 옥천문인협회의 창립까지 함께했다. 2003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노래한 나 어릴 적을 통해 문학공간 신인상을 받은 김 지부장은 옥천문단’(1~20, 공저), ‘옥천의 시 옥천의 노래’(2019, 공저) 등 끊임없이 문학 활동을 해 온 지역 문학계의 거목이다.

김 지부장은 흐트러진/자음을/모음에 잇대어/잉태한/별들을 모아만든 시집 뜨락의 풍경을 올여름 발간했다. 자연,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인연 등을 여든두 편의 시에 차곡차곡 눌러 담아 발행한 이번 시집은 그녀의 첫 단독 발행 시집이기도 하다.

특히 김 지부장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학 기공을 공부하였고, 코로나 발생 전까지 복지관에서 16년간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때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시집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인연에 대해 역설했다.

이번 시집의 수록 작품 중 인연을 주제로 한 김 지부장의 시 어쩔거나를 대전의 시낭송회에서 낭송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김 지부장은 시집 뜨락의 풍경이 젊은 세대들에겐 부모 세대를 이해하는 기회가, 중장년 이상의 세대에겐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그녀의 시집이 세대 간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부장은 향후 문학 활동 계획에 대해 앞으로 옥천문인협회와 지자체가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자 문향의 고장인 옥천을 더욱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시 뜨락의 풍경의 전문이다.

뜨락의 풍경 // 쑥국이나 끓여볼까/뜨락에 내려서니/간밤 비가 올렸는지/여기도 쑥 저기도 쑥/냉이도 질세라/파란 촉 틔우고 있다 // 뜨락을 지키는 매화/톡톡 입술 터지고/봄 햇살 끓어 안은/산수유 노란 꽃물 // 뜨락의 가족들/추위를 이겨낸/승전가를 부르며/가지마다 숨겨놓은/봄을 찾는다 // 햇살 가득 넣은/봄 국을 끓여야겠다/쑥 매화 산수유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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