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른 옥천의 밤이 흥겨운 ‘옥천예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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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른 옥천의 밤이 흥겨운 ‘옥천예울림’
  • 임요준
  • 승인 2020.08.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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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금요일 매일 재능기부자들 ‘이매진’서 공연
통기타 밧데리 사장님부터 색소폰 전문가까지

음악이 있어 옥천의 밤이 활기차다.

그들이 있어 옥천이 행복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9시 카페 ‘이매진(옥천읍 중앙로5길 5)’에 음악이 흐른다.

음악으로 세상을 밝히는 ‘옥천예울림(단장 김용주)’ 재능기부자들이 요일별 조를 편성해 공연을 펼치고 있는 것.

활기찬 음악만큼이나 이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먼저 월요일 저녁. 권선자·권여순씨가 한주의 문을 연다. 이름 중 가운데 자를 따 일명 ‘선녀시스터즈’라고 부른다. 권선자(61)씨는 10년 전 대전에서 안내면으로 귀촌했다가 지금은 옥천읍 죽향리에 거주하고 있다.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그는 색소폰 외에도 드럼을 연주하며 밴드활동에 열을 내는 음악가이다. 그와 한조를 이루고 있는 권여순(60)씨도 노래로 사람을 즐겁게 하는 참봉사자다. 권선자씨와 이웃으로 자매처럼 지내고 있다는 그는 전북 김제가 고향이다.

화요일엔 김영익·김원택씨가 통기타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때론 합주로, 때론 독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이들 또한 이름 중 가운데 자를 따 ‘영원브라더스’라고 부른다.

수요일엔 김초순(64) 노래교실 강사를 통해 요즘 대세인 트로트를 만날 수 있다. 젊어서 가수가 꿈이었던 그는 작곡가 이호섭 선생에게 직접 노래지도를 받은 베테랑 가수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이곳 이매진에서 노래교실을 열었지만 코로나19 발생 후 중단됐다. 그는 2018년 한복홍보대상 대구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한복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7월 마지막을 하루 앞둔 30일 목요일. 기자가 찾은 이곳엔 밧데리 사장님이 무대 조명 아래 통기타를 연주하며 7080노래를 연신 불러댔다. 최규호(옥천밧데리할인마트·56)씨는 때론 은은하게, 때론 힘차게 기타 여섯줄을 튕기며 ‘빗속을 둘이서(노래 금과은)’, ‘사랑의 썰물(임지훈)’, ‘평행선(문희옥)’, ‘그집앞(이재성)’ 등을 열창했다.

마지막 금요일은 한주의 피날레를 장식이라도 하듯 색소폰 전문가 조재성(64)씨가 무대를 마무리한다. 대전 멋쟁이색소폰학원(중구 유촌동 189-11)과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색소폰과 함께한 인생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색소폰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

옥천예울림은 작년 10월 옥천의 예술인 60명이 모여 만든 신생단체다. 여기엔 난타팀, 풍물팀, 하모니카팀, 에어로빅팀, 줌바팀 등 5개팀과 노래와 연주를 하는 개인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시작은 짧지만 그 구성만큼은 탄탄하다.

김용주 단장은 “옥천예울림은 옥천주민의 단체이며, 주민을 위하고 주민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라며 “지역의 공연문화 창달을 위해 조직됐다”고 단체의 목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민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인 만큼 회원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옥천주민이어야 한다. 옥천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둔 거주자만이 옥천예울림 회원이 될 수 있다”고 회원자격을 강조하며 순수 옥천주민 단체임을 역설했다.

이어 김 단장은 “옥천주민들이 회원이 되어 또 다른 주민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매일 저녁 이매진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옥천예울림에 관심 있는 분은 010-4908-2168(김용주 단장)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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