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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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48)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0.09.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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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스 란체올라타

라틴어 펜타스 란체올라타는 꽃잎이 다섯이고 잎이 창 모양을 닮았다는 의미에서 이름 하였다. 열대아프리카 아라비아반도 원산으로, 키 높이 90cm까지 자란다. 8~10월 가지 끝에 작은 꽃송이가 다발로 피고, 끝부분이 뾰족한 꽃잎이 5개로 갈라져 별모양을 만든다. 이집트 별꽃(Egyptian star)이라 불리는 펜타스 란체올라타는 18이상 적정온도를 맞춰주면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고, 꽃말은 <기쁨이 넘치다.>이다.

 

아이비 제라늄

아프리카 남부, 남아공이 원산지,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가지의 품종이 있는 제라늄의 한 종류로 아이비 모양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90cm까지 자라며 걸이 화분으로 많이 이용하고, 흑사병이 유행 했을 때, 이 제라늄 야생종을 치료약으로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덩굴양아욱이라는 화분꽃으로 유통되고 있다. 꽃말은 <진실한 애정>이다.

 

개미취

요즘 도로가에는 연보라색 개미취 꽃이 가을향기를 더하는데,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효성이 지극한 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지극한 효도에도 어머니가 돌아 가셨는데, 형은 무덤에 원추리를 심고, 동생은 개미취를 심어서 슬픔을 잊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신령이 나타나 동생에게 너의 효성이 지극하여 내일을 예언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주노라말하고 사라졌다. 그 후 동생은 앞날을 점칠 수 있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지혜를 가진 꽃이 개미취인 것이다. 그래서 인지 <청초, 추억, 너를 잊지 않는다, 숨겨진 사랑, 먼 곳의 벗을 그리워하다.> 등 꽃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개미취는 키가 60cm정도, 잎은 앞으로 길게 뻗어 나며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잎이 작아진다. 꽃은 7~10월까지 피며 상층부의 꽃은 연한 자주색과 연한 보라색이며 줄기나 가지의 끝에 한 개씩 달린다. 개미취, 쑥부쟁이, 구절초 등 꽃모양이 서로 닮아 있어 구별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시클라멘

옛날에 꽃을 담당하는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꽃을 피우는 임무를 수행 중에 만난 목동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선녀가 나의 목동님 무슨 고민이 있나요?”하고 물었다. 이에 목동이 양들이 먹을 풀과 꽃들이 피지 않아 고민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말을 들은 선녀는 때가 되지도 않은 꽃들을 모두 꽃 피우게 하였는데, 이로 인해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고 말았다. 알고 보니, 목동이 물의여신과 사랑놀이하기 위해 꽃을 피워 달라고 독촉했던 것이다. 목동만을 바라보며 사랑한 선녀는 하늘로 올라가면서 자신의 날개옷을 던진 지점에 천사의 날개를 닮은 꽃이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시클라멘 꽃인데 <내성적인 사랑, 수줍은 사랑, 지나가버린 사랑>이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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