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 문정주공아파트 2단지 승강기 교체 문제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엘리베이터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과 “예산이 부족해 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 더구나 203동 측면엔 엘리베이터 교체를 주장하는 동대표 A씨에 대한 현수막이 걸리며 양측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승강기 교체에 반대하는 주민 B씨는 “현재 사용중인 승강기를 3~4년 정도 더 가동 할 수 있다. 시험 성적서가 증명한다”고 밝히며 “승강기를 교체 시 약 3억6천 정도의 지출이 예상된다. 아무리 장기충당금을 사용한다고 해도 예산이 그쪽으로 쏠려 현재 당장 필요한 다른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엘리베이터가 무슨 소용”이냐며 현재 2억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 변압기 교체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대표 A씨는 “승강기 교체 문제를 두고 주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해당 문제에 관한 주민투표를 선관위에 위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주민간 갈등이 격화되며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사퇴하는 상황까지 벌어져 현재 14일에 다시 주민투표 공고 후 이 달 안으로 투표를 재개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승강기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며칠전 204동의 승강기가 하루에 세 번 고장났다”고 밝혔다. 승강기가 계속 고장날 경우 고층에 거주하는 고령 주민의 이동에 문제가 생길 뿐 더러 중간에 멈추기라도 한다면 시간적,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우려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A씨는 “동대표라고 해서 승강기 교체를 강제로 하진 않을 것이다. 주민 투표에서 반대가 많다면 교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