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면 현리를 지나 도율리로 들어가는 길, 나무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햇다래권역’ 표지판을 마주한 채 왼쪽으로 들어가면 기나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활짝 핀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우릴 맞이한다. 저렇게 활짝 핀 꽃들이 아무리 예쁘다 해도 햇다래권역에서 ‘숲에서 놀자!’ 체험을 하며 ‘꺄르르’ 웃는 아이들 얼굴만 할까.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곳 햇다래권역을 소개한다.
햇다래권역은 안내면의 현리2리, 도촌리, 율티리, 월외리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체험학습 공간이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체험학습 그리고 훌륭한 강사진을 자랑하는 햇다래권역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의해 ‘농어촌 인성 학교’로 지정됐고 ‘농어촌 체험·휴양 마을’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햇다래권역에서 아이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체험은 ‘숲에서 놀자!’ 체험 학습이다. 주도완(51) 위원장은 “다양한 밧줄로 만든 외다리, 그네와 같은 각종 놀이시설에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놀곤 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함께 즐긴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숲에서 나는 자연물을 이용해 목걸이, 팔찌 등을 만드는 자연물 장신구 만들기 체험, 나만의 머그컵 꾸미기, 떡 만들기, 바리스타 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쑥쑥 기를 수 있다. 이에 더해 4명의 인성지도사가 진행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2020년 1월부터는 안내초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안내초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체험학습들을 제공한다. 김홍순(60) 사무장은 “아이들이 걱정 없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올 정도로 참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코로나로 체험이 간소화 되고 제한도 많아 아이들에게 더 많은 체험을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햇다래권역은 가족단위 체험뿐만 아니라 단체 체험도 지원한다. 최대 6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 및 식당이 있고 단체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 및 구들 구이 체험장도 준비돼있다.
주 위원장은 “코로나 이전엔 교회나 단체 등에서 많이 왔다. 거기서 오신 분들이 다시 가족들과 함께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햇다래는 산에 있어 전망이 아름답다. 여기 와서 하루 지낸 후 ‘고즈넉해서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 휴식이 필요할 때 찾아오면 심신의 피로가 풀릴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단언했다. 또한 “햇다래에 방문해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실 수 있게 항상 준비하고 연구할 것”이라 다짐했다.
아이와 어른이, 가족과 단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햇다래권역. 코로나로 인해 더욱 팍팍해진 우리네 생활, 햇다래권역에서 여유를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한편 햇다래권역은 옥천군 안내면 안내수한로 239-7길에 위치해있으며 옥천군민의 경우 문의 시 지역주민 할인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