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성현에게 올리는 인사 춘계·추계 석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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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성현에게 올리는 인사 춘계·추계 석전제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10.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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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향교 및 청산향교에서 연2회 실시
옥천향교에서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
옥천향교에서 석전제를 올리고 있다.

 

석전제는 과거 국가의 주요 통치 이념이었던 유교를 대표하는 의례로 공자와 그의 제자인 4(안회·증자·맹자·자사) 그리고 우리나라 18명의 유학자들에게 예를 표하며 추모하는 행사다.

성균관과 향교 내에는 교육 장소와 유학자들에게 제를 올리는 공간이 함께 있기 때문에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자가 들어가는 초일)에는 유교 예법에 따라 석전제를 치른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의 여파로 인해 3월과 9월에 예정돼있던 두 번의 석전제가 모두 취소됐지만 매년 봄과 가을 옥천향교(옥천읍 교동리)와 청산향교(청산면 교평리)에서도 춘계·추계 석전제를 봉행해왔다.

옥천향교는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내삼문·외삼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대성전에서 제를 올린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주향으로 모시고 양편엔 사성과 공자의 제자인 십철을 배향하고 있다.

석전제의 의식 절차는 국조오례의에 기록된 대로 치른다.

관련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함께 진행하며 보통 옥천에서 요직에 종사하는 인물들이 각 헌관의 역할을 맡는다.

가장 먼저 초헌관이 공자의 위패에 세차례 향을 올리고 폐백을 드리는 전폐례로 서문을 연다.

이 후 신위에 술을 올리는 절차인 궤향을 진행하는데 초헌관이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에 이어 각각 아헌관과 종헌관이 두 번째·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와 종헌례가 있다.

궤향 절차가 끝나면 제사에 쓰인 음식을 맛보고 음복 위에서 음복주를 마시는 음복례를 진행하고 모든 예를 올린 후엔 초헌관이 망요 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운 후 재를 땅에 묻는 망료례를 끝으로 석전제를 마친다.

한편, 석전제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 85호에 지정됐으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97호인 옥천향교, 98호인 청산향교와 함께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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