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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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52)
  • 권순욱수필가
  • 승인 2020.10.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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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菊)빨강국화

국화(菊花)2천여 종의 품종이 가꾸어지고 있다. 꽃 지름 18cm이상 大菊, 9~18cm 中菊, 9cm이하 小菊으로 크기에 따라 구분하고, 노란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주황색 등 색깔로도 구분한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 타게스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꽃이 아파하거나 시드는 것을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하였다. 어느 날, 향기로운 샘물과 자신의 금반지 녹인 황금 물을 가지고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려 했다. 꽃잎을 따로따로 오려붙여 꽃을 만들고 땅에 심어 주변사람들에게 자랑했지만 향이 이상하고 바람이 불면 꽃잎이 날아가는 탓에 사람들은 그를 놀려대며 떠나가 버렸다. 이를 본 꽃의女神이 그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그가 만든 꽃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어 탄생한 꽃이 바로 국화이다. 꽃말은 색깔별로 다른데, 빨강국화 꽃말은 <사랑>이다.

 

하늘말나리

옛날 아리따운 처녀가 있었다. 그 고을에는 돼먹지 못한 원님의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모든 악행은 다 저지르고 다녔다. 그런데 이 망나니가 그 처녀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다. 그 놈은 그녀를 강제로 납치하여 희롱하려 했으나 정절이 깊은 처녀는 끝내 자결로서 순결을 지켜냈다. 그녀가 죽자 원님의 아들은 크게 깨우치고 자신의 행동을 깊이 뉘우쳤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원님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훗날 처녀의 무덤 위에 곱고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원님 아들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그 꽃을 고이고이 길렀다. 이런 전설 속에 피어난 꽃이 나리꽃이다. 하늘말나리 꽃은 처녀의 영혼을 담고 순결의 상징으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들꽃이며 <변함없는 사랑>이 꽃말이다.

 

부레옥잠

아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연못에 떠다니며 자란다. 밑에 수염뿌리처럼 생긴 잔뿌리들이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고, 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한다. 잎은 달걀모양의 원형이며, 너비와 길이가 각각 4~10cm로 밝은 녹색에 윤기가 있다. 잎자루는 공 모양으로 부풀어 있는데, 그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서 부레옥잠이 물위에 떠 있을 수 있게 해 준다. 꽃은 8~9월에 피고 연한 보랏빛이며 수상꽃차례를 이루고, 밑 부분은 통으로 되며 윗부분이 깔때기처럼 퍼진다. 6개의 꽃잎 중 가장 큰 연한 보라빛 바탕에 황색점이 아름다운데, 꽃은 하루 만에 시들어 아쉬움을 남긴다. 꽃말은 <승리, 침착, 조용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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