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파리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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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파리 증후군
  • 김수연기자
  • 승인 2020.10.2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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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전경
파리의 전경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엔 생기가 넘치고 파리를 가로질러 흐르는 센 강 주변으론 다양한 가판대와 행상이 이국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에펠탑이 우뚝 서 파리의 밤을 밝혀준다.
그러나 그 이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일부 거리엔 오물이 치워지지 않은 채 있고 사람이 많은 곳엔 소매치기도 많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에펠탑 공원이라 불리는 샹드막스 공원엔 밤이면 수 많은 쥐떼들이 싸우는 소리로 가득찬다.
이와 같은 낭만과 현실의 간극에서 오는 정신질환인 ‘파리 증후군’이 있다. ‘파리 신드롬’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병은 파리를 ‘유행의 도시’로 동경한 외국인(주로 일본인)에게 나타난다. 파리에서 살기 시작한 외국인이 현지에 도착해 문화적 간극, 환경적 간극에 실망한 나머지 정신적 균형감각이 붕괴되고 우울증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적당한 기대는 좋다. 하지만 기대가 환상이 되어버린다면 결국 상처는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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