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은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옛 읍성이다. 성곽의 축성 시기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는데 단종 대에 만들었다는 설과 숙종 대에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백제 사람들이 고창 지역을 ‘모량부리’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해 ‘모양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고창읍성의 성문은 특이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국보 1호인 숭례문처럼 일반적인 대문 형태의 문이 있는 대신 성벽으로 문과 문루를 한 번 둘러 싸고 구석에 통행을 위한 공간을 작게 만들었다.
이 건축구조는 외적의 침입을 막을 때 아주 효과적이다. 적들이 대치 상태에서 쉽게 성문을 뚫지 못하고 설령 통행로를 지나 성문 가까이 접근한다고 해도 사면에서 돌과 화살이 날아와 말 그대로 ‘독안에 든 쥐’가 된다.
그래서 이 건축형태는 항아리 옹(甕)자를 써서 옹성(甕城)이라고 불린다.
같은 구조를 가진 유적지로는 남한산성, 흥인지문 등이 있으며 모두 조선시대에 전략적 요충지로 각광받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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