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이장님] “주민들 민원 해결에 큰 기쁨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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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우리이장님] “주민들 민원 해결에 큰 기쁨 느낍니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0.11.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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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삼양2리 이성실 이장
이성실 이장은 마을이 조용할 때 자신의 마음도 편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실 이장은 마을이 조용할 때 자신의 마음도 편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민원 해결에 큰 기쁨 느낍니다

 

올 해 6년 차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옥천읍 삼양2리 이성실(72) 이장.

이 이장이 삼양2리 이장을 맡은 건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51.

옥천군 공무원으로 만 24년을 보낸 이 이장은 퇴직과 함께 노후를 준비코자 개인택시와 인연을 맺었다. 그게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성실을 주 무기로 살아 온 이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눈에도 성실그 자체로 통했다. 물론 공무원 출신이라는 특성도 일부분 작용을 했겠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성실을 삶의 근본으로 삼았다.

그래서였을까, 조용히 개인택시나 몰면서 인생 후반을 즐기려는 그에게 이번에는 마을 주민들이 들고 나섰다. “(성실) 씨 말고는 우리 마을에서 이장을 할만한 사람이 없다는 어찌보면 억지에 가까운 말로 이 이장을 추켜 세웠다. 그래도 공무원 출신이 이장을 맡으면 평범한 사람보다는 많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추대 아닌 추대를 했다.

사양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주민들의 의견을 끝내 물리칠 수 만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이장을 맡았다. 그리고 말했다. “대신 딱 2년만 할랍니다라고. 그러나 그런 말도 잠시,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이장직을 내놓자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식으로 계속해서 이장을 맡아 달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할 수 없이 또 맡았다. 그렇게 3회 연속 삼양2리 이장을 맡고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일을 잘한다 해도 오래하면 아름답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연말이면 임기가 끝나는데 그때는 다른 사람이 맡아서 하도록 제가 앞장서서 후임자를 찾아 보겠습니다라고 한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이다.

 

주민 숙원 사업 앞장서서 해결
삼양2리는 현재 455가구에 1,0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개인 주택보다는 대부분 다세대 주택들이 많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못 받아 안달하는 이른바 도시발전기금마저 마땅히 사용할 데가 없다. 개인이 아닌 마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예산이기에 어쩌면 행복한 고민속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양2리는 유독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수급자 그리고 장애인들이 많다는 점도 또 다른 아픔(?)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이장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그래도 가능하면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최대한 그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품으려 하고 이해하고 노력하려 한다. 그들도 분명한 삼양2리 주민들이며 군민들이기 때문에.

 

‘도시 발전 기금’ 사용 할 데 없어 ‘행복한 고민’

삼양2리 역시 주로 가로등 보수나 도로포장과 같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관련한 평범한 사안들이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이 이장이 앞장서서 해결한다. 그리고 그러한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이장도 능력의 한계가 있는지라 주민들의 모든 민원을 다 들어주지 못한게 늘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저희 삼양2리에는 총 9분의 개발위원들이 계십니다. 비록 이장이라는 직책을 맡고는 있지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이들 개발위원들과 상의하고 일을 처리합니다라는 이 이장은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마을이 조용하고 제 마음 또한 편안함을 느낍니다라고 했다.

 

삼양2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계속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면 단위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실제로 조만간 장애인복지센터행복마을이 들어서면 최소 200여 가구 이상이 늘어나 가뜩이나 업무량이 많은 삼양2리를 나누어야 할지도 모른다.

 

고마운 마음 담아  정성껏 제사도 지내

삼양2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점이 또 하나 있다. 지금의 삼양2리 경로당 건물이 그것이다. 이 경로당은 과거 이 마을에 살던 신 씨와 김 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지금의 땅을 마을에 내놔 경로당 건물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매년 11월 말이면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정성껏 제사도 지내고 있다.

그 두 분의 헌신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경로당은 꿈도 못 꾸었을 겁니다라는 이 이장은 그럴수록 예를 갖추어 고마운 마음을 표해야죠. 그게 사람이 취해야 할 마땅한 도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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