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한 수자원공사, 3개 사업 사업비 고작 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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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너무한 수자원공사, 3개 사업 사업비 고작 9억
  • 김병학기자
  • 승인 2020.11.2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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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요구액 37억6천의 23.9%
사업포기하고 반납하는게 나을 듯

금강유역환경청이 주관한 ‘2021년 금강수계기금 특별주민지원사업(지원사업)’ 공모 결과가 지역민에 대한 희망보다는 좌절감만 더해 주고 있다.
지난 18일 충북도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 8월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환경청에 총 7개 사업을 신청, 7개 사업 모두가 선정돼 5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6년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옥천군이 신청한 ‘서화천 녹조저감 정화식물 군락지 조성’과 ‘장연리 배꼽마을 생활환경개선’ 그리고 ‘방아실 로컬푸드 및 힐링 자연마을 조성’ 등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각각 5억, 2억3천, 1억7천만 원 등 총 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과 달리 이번 사업비 지원은 차라리 받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초 군이 요구한 금액은 37억 6천만 원이었다. 최소 이 금액이 있어야 앞의 3개 사업을 무난히 마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9억 원만 통과돼 이 예산으로는 어느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가장 큰 지원을 신청했던 ‘서화천 녹조저감 정화식물 군락지 조성’의 경우 당초 30억 원을 신청했으나 83.4%인 25억 원이 삭감되고 단 5억 원 만 지원키로 해 이 사업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게 했다. 설상가상 수공은 ‘서화천 녹조저감정화식물 군락지 조성’을 ‘녹조제거(저감)선 운영 등 수질개선을 위한 유사사업’으로의 변경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방아실 로컬푸드 및 힐링자연마을’ 조성 역시 대폭 삭감됐다. 군은 당초 5억3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68%인 3억6천만 원이 깎인 1억7천만 원만 책정했다. 로컬푸드 판매점을 제외한 솔라보트 구입사업비인 1억7천만 원만 지원키로 한 것이다. 다만, 예산 추가 시 군비로 충당할 것도 조건으로 걸었다. 결정 금액 외엔 한 푼도 더 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장연리 배꼽마을 생활환경 개선사업’의 경우 ‘주민 밀착형 생활환경개선사업’으로 방향을 바꿀 것을 단서로 달았지만 당초 군이 요구한 2억3천만 원이 전액 통과되었다.
군 관계자는 “무슨 재주로 37억6천만 원의 사업을 9억으로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 금액으로는 사업이 도저히 불가하기에 (수공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포기하고 반납 여부를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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