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지용제’ 온라인 행사 중심으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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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지용제’ 온라인 행사 중심으로 개최
  • 김병학기자
  • 승인 2020.11.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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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문학을 매개로 힐링 도모
지용제 서포터즈들은 SNS를 통해 온라인지용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용제 서포터즈들은 SNS를 통해 온라인지용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최 여부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었던 ‘제33회 지용제’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온라인 행사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옥천문화원(원장 김승룡)은 옥천군과 예산 및 프로그램 협의를 통해 코로나 19로 인해 계속 연기됐던 ‘제33회 지용제’를 온라인 행사를 중심으로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지용제는 코로나로 인해 국민의 일상활동과 각종 문화예술 활동이 축소되는 상황 속에서 정지용 시인의 시정신을 기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통한 힐링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용제가 33년을 이어온 대표적인 문학축제로서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은 일본은 제외하고 중국 항주사범대학교와 정지용문학센터 주관으로 현지 시낭송 대회와 정지용 백일장을 진행하는 등 중국지용제의 맥을 이어가게 되었다, 
‘집으로 ON 지용’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이번 지용제의 기본은 온라인 축제이다.
비대면 온라인축제라는 기조에 맞춰 ‘제33회 지용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영상을 통해 정지용 시인과 시인의 고향 옥천 곳곳을 비추는데 정성을 들이고 있다. 


지난 해 정지용 시인의 고향 구읍 지역 골목 속으로 축제를 끌어들여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골목으로 통하다’를 이어 구읍의 골목과 문화재 등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샌드아트 영상으로 정지용과 옥천을 소개하는 ‘모래 물결 속에 음악이 흐르는 향수이야기’, 옥천군이 정지용과 연관된 음식을 개발해 내놓은 ‘지용밥상 소개’, 정지용 시인이 방학이면 옥천역에서 내려 시인의 집까지 걸어갔던 거리를 되짚는 ‘정지용 고향집 가는길’ 등이 비대면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옥천문화원’ 계정과 SNS 등에 소개한다.


매년 지용제에서 상설전시로 참여하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해 지용제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전시하고 시와 그림을 한데 그려 전시했던 ‘시화전’도 신청자에게 족자 키트를 발송해 준다. 또 신청자의 집에서 완성한 ‘시화’를 다시 보내오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시화페스티벌’로 진행한다. 


매년 지용제 때마다 진행하던 ‘e-지용제’도 진행한다. ‘e-지용제’는 누구나 쉽게 문학에 접근하고 정지용 시인의 시세계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지용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터넷 백일장, 시 한 줄 쓰기, 3행시 작성과 아울러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7회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는 전국에서 참여하는 시낭송가들이 영상으로 자신의 작품을 보내면 비대면 심사를 통해 예선을 통과한 소수만 12월 6일 결선에서 경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학축제의 특성을 살리는 ‘정지용 청소년문학캠프’는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유명작가와의 비대면 캠프로 진행한다. 청소년문학캠프는 올해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장석남 시인과 역시 지난 해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문태준 시인이 청소년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역시 선착순으로 신청한 3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지용문학포럼’은 올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진 해외지용제의 어려움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한국·일본·중국·베트남 등 그동안 지용제를 통해 문학교류를 했던 나라의 문학인들이 만나는 포럼으로 진행된다. ZOOM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관성회관과 일본·중국·베트남 현지를 연결해 정지용 동북아국제문학포럼을 진행한다.


지용제의 본행사인 ‘32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 시인과 함께하는 시노래 콘서트’는 12월 5일 오후 4시 관성회관에서 개최돼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 행사에는 올 해 수상자 장석남 시인의 시상식과 함께 역대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인 오세영·유자효·도종환·이근배· 문태준 등 문학인들이 자신들의 문학 얘기와 정지용 시인에 관한 얘기를 엮고, 국민가요 ‘향수’를 부른 ‘박인수와 그의 제자들’ 등 가수들이 출연해 지용제 개최를 축하한다.


올해 지용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가 코로나 19로 인해 문화예술 활동을 원활하게 펼칠 수 없었던 우리 고장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어려웠던 한 해를 회상하고 한바탕 벌이는 12월 6일 ‘집으로 ON 지용한마당(정지용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페스티벌)’은 지용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이다.


지용제 기간 동안 시인의 고향 구읍에서는 12월 5일 오전 11시 정지용 시인과 연관된 음식을 만들어보는 ‘맛있는 시 지용 도(道)시(詩)락(樂)’ 행사와 아울러 구읍 집집마다 시가 쓰인 전등이 부착돼 시인의 고장임을 홍보하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지용제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옥천문화원에서는 지난 13일 오후 4시 문화교실에서 지용제 서포터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용제 SNS 홍보에 들어갔다.
모두 18명에 달하는 지용제 서포터즈들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자의 SNS 계정에 지용제 소식을 실시간으로 홍보하고 퍼나르며 온라인 지용제를 알리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지용제가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 속에서 정말 어렵게 개최하게 된 만큼 성심을 다해 준비하고 최고의 결과를 낳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용제가 문학축제이기에 비대면 온라인 축제와도 격이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지용제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문학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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