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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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62)
  • 권순욱수필가
  • 승인 2020.12.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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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로스

옛날, 어느 날 베들레헴 근처에 한 양치기 소녀가 별의 인도를 받아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갔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해 주고 싶었지만 가진 게 없던 소녀는 슬픈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 때 천사가 나타나 소녀의 주위에 크리스마스 로스가 가득 피어나게 해 주었다. 소녀는 기쁜 마음으로 그 꽃을 꺾어 아기 예수에게 선물로 주었고 아기 예수는 활짝 웃으며 소녀를 반겼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약초로도 많이 사용하지만 그리스 시대에는 ̒광기를 치료하는 풀'로 알려졌다. 
이 꽃은 12월 크리스마스에 핀다하여 이름 지었다. 추위에 강하고 12월부터 4월까지 오랫동안 꽃이 피고 지므로 실내정원, 분화용에 최적의 식물로 알려져 있다. 꽃말은 ̒나의 불안을 진정시켜 주세요'다.

 

호야꽃

어느 산골 마을 작은 집에 부모님과 함께 ‘호야’라는 아주 작고 귀여운 꼬마 아이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어 부모님이 데리고 밖에 나가지 않으면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어야 했다. 부모님은 하루 대부분 밖에서 일을 하고 들어왔기에 호야가 바깥을 볼 수 있는 것은 부모님이 돌아오는 저녁 시간 뿐이었다. 
부모님은 피곤하지만 항상 호야를 업고 마당 밖에 세상과 밤하늘에 떠있는 별님달님을 보여줬다. 
호야는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 친구에게 ‘별아! 나도 너처럼 빛나는 별, 행복한 별, 사랑스런 별이 되고 싶어’라며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을 제일로 싫어했다. 별 친구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해인가 비가 계속 내리니 호야는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이듬해 호야의 무덤에 작은 넝쿨에 별모양의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호야꽃’이라 불렀는데 ̒아름다운 사랑'이 꽃말이다.

 

울금꽃

뿌리에서 4~8개의 잎이 두 방향으로 모여 나와 긴 잎자루가 다발 모양을 이루면서 헛줄기를 만든다.
잎의 모습은 마치 커다란 칸나 잎처럼 생겼는데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삼각형이다. 표면은 녹색에다 분백색이 돌며 골이 패인 주맥과 함께 측맥이 많다. 
꽃은 흰색 또는 엷은 노란색 꽃이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서 3~4개의 턱잎에 싸여 20cm 안팎의 수상꽃차례를 이룬다.
꽃 이삭은 녹백색 또는 엷은 녹색이고 끝이 자주색을 띠는 꽃 턱잎이 비늘처럼 겹쳐지며 그 안에 작은 꽃이 몇 개 달린다. 
꽃처럼 보이는 것은 꽃 턱잎이 포개져 둘러싸인 것이고 그 속에 숨은 것이 진짜 꽃인데 매우 아름다우며 ̒당신을 따르겠습니다̓가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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