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당에 비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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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에 비 뿌리고
  • 조종영 작가
  • 승인 2020.12.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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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重峯) 조헌(趙憲) 선생의 일대기’ 연재를 시작하려고 한다.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장렬히 순절한 역사의 인물이다. 


김포에서 태어난 선생은 옥천에 묻혔다. 옥천에서는 45년 동안 선생을 기리는 ‘중봉 충렬제’를 이어오고 있다. 그가 태어나고 흔적을 남긴 김포, 금산 등에서도 행사를 한다. 문묘에 배향된 선생은 서울의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의 향교에 모두 배향되었고 여러 서원과 사당에도 위패가 모셔져 있다. 고귀한 그의 정신과 업적을 잊지 않고 보전하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서 선생을 제대로 아는 이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역사에 대한 교육이 소홀해진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는 더욱 생소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세상은 그를 잊지 말라고 외치는 것인가? 
역사 속에는 이름을 남긴 수많은 선조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벼슬이 높고 명예를 얻은 인물이라 하여도 그 정신과 행실을 따를 바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당에 비 뿌리고’ 통해서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얻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감히 시작하게 되었다.
효자 부모 밑에 효자가 나는 법이다. 효자 아버지와 또 그를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던지는 부자의 효(孝)이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실천하는 의지다. 가난한 양반가에서 태어난 그가 어떻게 공부했으며 배운 바를 어떻게 실천했는가. 
절의의 신념을 일생동안 견지하는 선비를 만난다. 불의와 타협을 모르는 강직한 선비 상, 그 고통과 인내, 죽음을 초월하는 강인한 정신이다.
자신을 희생하여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애국애민 정신이다. 정치의 폐단과 사회개혁, 국방 강화론 등 백성의 고충을 이해하고 나라를 튼튼히 하려는 우국충정이다.
칠백 명의 의병들이 어떻게 전장을 이탈하지 않고 조헌을 따라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가 있었을까? 전무후무한 사실에 선생의 리더십을 주목하지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선생의 파란만장한 삶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충과 효의 가치와 그 위대함을 새롭게 새겨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비록 타고난 둔필이지만 선생의 고결한 정신과 삶에 모든 기록을 살펴보고자 한다. 솔직히 그 부담이 적지는 않으나 무거운 책임감으로 모든 역량을 다 하려고 한다.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작가 소개> 조종영(趙鍾英)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에서 태어났다. 육군 장교로 연대장, 부사단장을 역임하고 대령으로 전역했다. 목원대, 국방대학원 안보과정을 졸업하였고 보국훈장 삼일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훈하였다. 
저서로는 수필집 ‘강아지 똥과 엘레지̓, 위인전기로 중봉 조헌선생과 그의 의병들의 이야기 ‘지당에 비 뿌리고’가 있으며 임진란 정신문화 선양회 부회장, 중봉조헌선생기념사업회 감사, 대전수필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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