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묘순 수필가, 정지용 시인 생애 연구 통해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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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묘순 수필가, 정지용 시인 생애 연구 통해 박사학위 취득
  • 김수연기자
  • 승인 2021.01.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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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에서 멀어진 부분 새로 밝혀내

 

옥천군민의 자랑이자 자존심인 정지용 시인, 6‧25 전쟁 이후 행적이 묘연해 월북설 등으로 한 때 문단에서 그의 책은 모두 금서로 지정되고 이름 석자 쓰는 것 조차 금기시됐다.


1988년 3월 그에 대한 해금이 이루어지며 ‘모더니즘 시인 정지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옥천에서 정지용 시인을 연구하며 ‘정지용바라기’로 알려진 김묘순(58) 작가가 올해 정지용 시인을 주제로 한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청주에서 옥천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 시인의 뒤를 이어보겠다’고 생각한 김 작가. 이후 정지용 시인의 매력에 흠뻑 빠져 30년 간 그의 행적만을 연구했다.


김 작가는 지난 30여년 간 정지용 시인과 관련해 『정지용 기행 산문집』, 『 정지용 만나러 가는 길』,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등의 서적을 집필했으며 옥천군평생학습원 두드림 강좌 ‘정지용 시인과 놀자’를 진행했다.


김 작가는 1990년대 「정지용 산문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2013년 3월 박사과정을 시작했고 올 해 정지용 시인의 생애 전반과 문학 작품을 다룬 「정지용 문학연구」로 박사과정을 마무리 했다.


김 작가는 약 8년 간 정지용 시인의 생애와 작품이 창출된 시대적 배경을 연계해 다채롭게 창작된 소설, 시, 수필, 동시 등 대표적 주요작품을 활용했으며 작품과 작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표현론적 관점, 작품과 당시의 현실에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반영론적 관점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정지용 시인의 시에 나타난 모더니즘적 특징, 불안과 죽음의식, 정지용 시인의 종교시, 일본어시와 영문시 번역, 그의 시어와 어법‧난해한 어휘 등 약 10가지의 방법론을 사용해 그의 시에 대해 연구했다.


김 작가는 연구를 통해 정지용 시인의 생애와 관련해 ‘연일’이 아닌 ‘영일’ 정 씨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 정지용 시인이 일본 동지사전문학교 ‘신학부’에 최초 입학했던 점 등 사실에서 멀어진 부분들을 새로이 밝혀냈다. 또한 시 「향수」가 그의 유소년기 경험을 통한 설화에서 기인한 점 등을 나타냈다.


김 작가는 “홀로 논문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견디기 힘들 때도 있었다”며 “그럴 때면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던 가족들, 시간 날때마다 찾아와 얘기를 나누고 들어주던 제자들을 통해 원동력을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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