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간 매진해 온 봉사의 길
상태바
30여년 간 매진해 온 봉사의 길
  • 김수연기자
  • 승인 2021.01.14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읍 김성근 씨
김성근 지회장은 다양한 단체에서 오랜 기간동안 봉사활동을 지속해왔다.
김성근 지회장은 다양한 단체에서 오랜 기간동안 봉사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분은 진짜 봉사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에요”

옥천에서 나고자라 65년째 살고 있는 김성근(65‧안전모니터봉사단 옥천군 지회장) 지회장에 대한 봉사단원의 표현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개인택시를 운행해 온 김 지회장은 “아버지의 말씀을 따르려다 보니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하다보니 소외계층 어르신을 보면 우리 부모님 같고 또 청소년들을 보면 자식들 같아 이어온 게 벌써 30년이 다 돼간다”고 했다.

‘모범운전자협회’, ‘1388청소년지원단’, ‘안전모니터봉사단’, ‘옥천군안전보안관’, ‘대한적십자사 옥천지구협의회 대성봉사회’, ‘자원봉사센터’, ‘옥천읍주민자치위원회’, ‘옥천읍사회보장협의체’ 등 그가 몸 담았던 혹은 몸 담고 있는 단체만 해도 10여개에 달한다.

그가 하는 활동은 더욱 다양하다.

옥천 관내에서 도민체전이나 수능과 같이 큰 대회‧행사가 열리면 어김없이 ‘모범운전자협회 회원’으로서 옥천경찰서와 협력해 읍내 교통정리를 맡기도 하고, 운전을 하다가 지역 내 도로꺼짐 등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안전모니터봉사단 옥천군 지회장’으로서 도‧군 실무팀에 제보하기도 한다.

일주일에 두 번씩 홀몸 어르신을 찾아 뵙고 말동무도 되어드리는 김 지회장.

이제는 “또 왜왔어!”라고 타박하듯 소리치는 어르신의 첫 인사말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냐’라고 들린다.

김 지회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적십자사 옥천지구협의회 대성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김 지회장과 회원들은 ‘옥천군자원봉사센터’,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등 옥천관내 기관과 협의하고 기획해 연탄나눔, 생활물품‧식료품 기부 등을 끊임없이 시행했고 특히 작년엔 3월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공설시장 주변, 사찰, 대안학교 등 차로 옥천 곳곳을 누비며 방역활동에 힘썼다.

그는 “청산면에 있는 조손가정을 방문해 공부방을 만들어준 경험이 있다”며 “그 때 학생들이 우릴 연결시켜준 ‘청소년수련관’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 정말 뿌듯했다”고 했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봉사는 아니지만 편지를 통해 자신을 포함한 봉사자들의 진심이 수혜자들에게 전해졌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만감이 교차했던 것.

김 지회장은 “지난해 동이면 수해복구에도 다같이 참여했는데 찌는 듯한 날씨에 마스크까지 쓰고 양수기를 통해 끌어 올린 물로 집안 곳곳까지 들이닥친 뻘을 다 쓸어냈다”며 “아마 함께 봉사하러 간 봉사단원들이 없었다면 금방 탈진했을 것이다”고 했다.

‘봉사’라는 개념이 익숙치 않았던 30년 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한 덕분에 그는 2010년에 군민대상을 2017년엔 충북도지사로부터 모범도민 표창패를 받았다.

김 지회장은 는 “평소에 함께 봉사하러 다니는 봉사단원들과 회원분들 덕분에 더욱 즐겁게 봉사에 매진해 온 것 같다”며 “항상 내 일처럼 참여해 주시는 단원·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돼 만나지 못하고 봉사도 못가고 있는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 돼 마스크 벗고 웃는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