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사방에 꽃이 피어난다. 담벼락 사이의 조그만 틈을 비집고 나오기도 하고 넓은 평야를 가득 채우기도 한다.
봄에 피는 꽃 중 유명한 꽃은 ‘철쭉’이다.
경남 합천과 산청 사이에 위치한 황매산은 소백산, 지리산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알려져 매년 봄이면 철쭉을 찍기 위한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특히 이은현 사진작가가 황매산을 방문해 찍은 사진은 운무와 꽃, 황매산 산등성이를 한 컷에 담아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뿐만 아니라 황매산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조력자였던 무학대사와도 깊은 연이 있다.
무학대사는 황매산에서 수도생활에 정진했다.
그의 어머니가 이 산을 왕래하며 수발했는데 하루는 뱀에 놀라 넘어지며 칡넝쿨에 걸리고 땅가시에 긁혀 발에 상처가 났다.
이를 보고 100일 기도를 드려 황매산의 뱀, 칡, 가시가 모두 없어져 ‘삼무산(三無山)’이라 불렸다는 전설이 있다.
가을이면 황매산은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데 억새 군락지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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