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무선검침시스템 설치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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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무선검침시스템 설치 시급하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1.2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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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관리 발 빠른 대처로 물 낭비 최소화
강원·경기·경북·충남 등 대부분 시행 중
간접 사회 안전망 역할도 한몫 ‘톡톡’

옥천군이 2020년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상수도 무선검침 시스템 사업의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신규 급수용가와 군서·청산면 일원. 순차적으로 옥천군 전역 확대를 목표를 하고 있다.

설치 재원은 환경부에서 지원되는 스마트관망관리사업비와 추가 군비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설치되는 무선검침이 설치 될 수용가는 약12,000가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옥천군에는 이원면을 중심으로 1,988가구에 설치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원면에 설치한 무선검침기는 상수도 누수관리에 있어서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물자원이 낭비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수용가에도 기존의 누수 감면방식보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진일보한 형태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해 민원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상하수도사업소가 무선검침시스템에서 시간당 2.35톤의 누수가 발생한 이원면 용방리 경로당 할머니방, 시간당 440리터가 누수감지된 이원면사무소 앞 신흥식당 등 5개소에 대하여 누수를 신속히 통보해 발 빠르게 누수 보수 공사가 이루어지게 했다.

기존 인력검침 방식이라면 길게는 한 달 동안 누수 사실을 알지 못해 소중한 물 자원이 버려지는 상황이 될 뻔한 상황이었다.

현재 옥천군의 수도 검침은 이원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검침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계량기를 확인하는 대면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세대방문을 통한 대면방식으로 검침이 이뤄지고 있다 보니 범죄 불안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편함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 여기에 검침오류와 검침시기의 일관성 결여로 인한 신뢰성 저하, 설치한지 오래된 노후 계량기의 경우 검침이 곤란한 세대도 많이 발생한 상태다. 

하지만, 무선원격검침시스템은 디지털수도계량기와 검침단말기를 설치하고 광대역 이동통신망을 통해 운영 서버를 이용하는 검침 방법이다.

취약가구에 대한 간접사회 안전망 역할 기대할 수 있어

이 시스템은 수용가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수돗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와 검침오류 가능성의 문제를 없앨 수 있다.

또, 각 수용가 별로 사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옥내누수의 조기 발견, 실시간 사용량 조회, 정확한 요금부과 등 편리성은 물론 향후 스마트 관망관리와 연계하여 귀중한 빅데이터로 누적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상수도 사용량은 전기와 달리 고정 사용량이 없어 갑작스러운 사용량 감소를 감지해 사회복지 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독거노인 등 취약가구에 대한 간접 사회 안정망 역할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원격검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었으나 기술부족으로 활성화 되지 못하다가 배터리기술의 발전과 이동통신사의 사물인터넷망 구축으로 2017년부터 각 지자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현재는 기술발전으로 상수도 무선검침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정책에도 포함되어 있다.

2020년 10월 현재 강원 횡성군, 원주시 등 3개 지역, 경기도 부천시, 평택시 등 7개 지역, 경남 밀양시 등 3개 지역, 경북 영주시 등 6개 지역, 전북 고창군 등 2개 지역, 충남 서산시 등 5개 지역, 충북 옥천군 등 3개 지역이 일부 설치하였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수도검침만 국한되지 않아

물론, 상수도무선검침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기존 검침원들의 생계 보장이라는 문제의 목소리도 나고 있다. 

문제는 수도 검침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과거 전기 검침원이 있었던 시절이나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이 사라지고 하이패스라는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수도 검침원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한다.

오히려 기술적 발전을 적극 도입하고 상생적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인력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옥천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수돗물 사용을 감지 못하는 불감율을 낮춰 상수도 자원의 낭비를 예방해 상수요금을 낮출 수 있는 점 등이 함께 심도있게 고민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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