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옥천교육을 진단한다(2)] 탁상행정 탈피, 진지한 고민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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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옥천교육을 진단한다(2)] 탁상행정 탈피, 진지한 고민 절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2.18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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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인구 수에 절대적 영향
4년 새 1,281명이나 줄어
도내 폐교 253개, 37개는 미활용
인구 감소율에 비하면 더 심각
‘소멸위험지수’도 불안 요인

(지난 호에 이어서)

이러한 결과는 옥천군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 수와도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 실례로, 2016년 당시 옥천군 관내에 거주하는 인구 수는 52,267명이었다. 이 가운데 1세부터 19세까지, 즉 옥천에서 태어나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지 않고 고등학교까지 계속해서 진학을 한다는 가정하에서 보더라도 8,025명에 불과했다. 전체 인구의 15.4%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추정치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 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듬 해인 2017년의 경우, 2016년보다 무려 472명이나 줄어든 7,553명으로 나타났다. 역시 당시 전체 인구인 51,766명의 11.2%로 무려 4.2%나 줄었다. 2018년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8년에는 2017년보다 363명이 줄었다. 당시 인구 51,465명의 14.0%7,190명으로 2017년보다 2.8% 줄었다. 2019년 역시 6,869명으로 당시 전체 인구 51,023명의 13.5%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에 비해 321명이 줄어 들어 전년 대비 0.5%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20년에도 이어졌다. 2020년 말 현재 옥천군 인구는 50,527명으로 19세까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6,744명으로 전체의 13.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0.2% 줄어 가장 적게 줄어든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 수치 비교는 전체 인구 감소세와 비교해 보면 감소 폭이 훨씬 크다는게 관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민·지자체·교육기관 공동으로

고민하고 해결책 찾아야

옥천군교육지원청 김일환 교육장은 교육은 교육청 몫이라는 과거 타성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교육이란 결코 교육지원청 독자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민과 지자체 그리고 교육기관 등이 공동으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옥천교육지원청에서도 어떻게 하면 학교에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겠는가에 대해 늘 고민하며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옥천읍 주민 윤미영(36) 씨도 농촌 지역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관계 기관 등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도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데 옥천에서 중학교를 보낼 생각은 없다. 인근 대전이나 청주로 보낼 계획이다. 언젠가 언론에서 옥천이 소멸위험지수가 ‘4’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소멸위험지수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 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인데 소멸위험지수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이라고 정의한다. 전국적으로는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그리고 전남 고흥군이 각각 0.133, 0.135, 0.136소멸위험지수를 보여 가장 먼저 사라질 위험이 있는 지자체로 나타났다.(옥천향수신문 20201126일 보도)

관내 학부모들은 옥천 관내 상급학교 진학에 회의적이다. 이는 결국 빠른 인구감소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관내 학부모들은 옥천 관내 상급학교 진학에 회의적이다. 이는 결국 빠른 인구감소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충북도내 폐교 253개교

가운데 37개 미활용 상태

안내면 주민 박종국(54) 씨 역시 지금의 교육풍토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무조건 시골에 있는 학교에 다니라고서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하나 갖추어지지 않은 이곳(옥천)에서 어느 부모가 계속해서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려 하겠는가, 구태연한 탁상행정은 그만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뭘 원하는지 더 진지한 고민이 뒤따를 때 미래의 옥천교육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청북도교육청이 밝힌 도내 폐교현황을 보면 충주가 22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동 17 청주 16 보은 16 괴산·증평 15 단양·제천 각 13 진천 7 음성 6 그리고 옥천은 9개교로 집계됐다. 다만, 옥천의 경우 2016년 이후 지금까지 발생된 폐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전체 폐교 253개 가운데 119개는 이미 매각을 완료했으며 97개는 대부 또는 자체활용, 나머지 37개교는 미활용 상태로 남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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