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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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찾아서
  • 손은경 중부대학교 보건복지학부 아동보육학 전공 교수
  • 승인 2021.04.2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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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발생한 지도 1년이 지나고도 몇 개월이다.

긴 시간 동안 많은 변화에 실망도 기대도 공존했다.

아이들이 머무는 학교를 걱정했으며 어르신들은 외출하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여전히 코로나 유행은 진행되고 있다.

연신 속보로 보도되는 코로나 19의 확진자 수치는 사회현상의 멈춤과 시작을 반복시키는 관제탑이 돼 버렸다.

예전으로 돌아가 일상의 즐거움을 찾기란 코로나 19가 종식되기 전에는 절대로 기대하기 어려우리라는 것은 불과 몇 달 전 아니 어제까지도 세상의 판단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인간이 참 대단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일상의 즐거움과 설렘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19가 가져온 불행만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19 이전에 행복했던 사람은 생각만으로도 여전히 행복 찾기 삼매경이며 그렇지 못한 이들은 지난 짧은 추억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처음 코로나 19로 봉쇄됐던 사회가 끝날 무렵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상황에 맞는 길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교육, 원격 학교, 온라인 회의 등 원격시스템이 없어서는 안 되는 상황으로 불가능할 것만 같던 디지털 사회는 코로나 19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디지털시대, 자연스러운 일상

온라인 수업의 문제와 학교 교육의 부재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서 이어진 교사와 학생들의 자발적 모습으로 교육문화는 다시 변화되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에 점점 더 많은 아이가 참여하고 자기주도 학습의 방법들을 찾고 교사는 피드백을 준비하고 서로의 의견에 조금 더 귀 기울였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눈으로도 미소를 짓고 있음을 서로가 느꼈다.

더 집중하여 깊게 생각하고 한 번 더 생각하며 기다릴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마스크를 쓴 채 온전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눈빛으로 답한다.

그동안 그토록 그리워하던 일상의 설렘이 살아 있음을 어디에서든 확인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은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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