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 이장님]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화합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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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우리 이장님]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화합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5.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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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소도리 이문순 이장
소도리 이문순 이장은 마을 주민 안전과 화합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소도리 이문순 이장은 마을 주민 안전과 화합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으로는 금암리 용곡, 서로는 옥천읍 구일리, 남으로는 평촌과 상촌리 그리고 북으로는 지양리와 접하고 있는 옥천군 동이면 소도리(所道里, 이장 이문순, 66).

소도리는 조선후기 ‘옥천읍지’와 ‘신묘장적’에 평산리와 함께 이남면에 속하였고 1908년 이남면이 이남일소면과 이남이소면으로 분리될 때 이남이소면에 속하였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이남일소면과 이남이소면이 합쳐져 동이면으로 바뀌며 평산리에 편입되었다. ‘소도리’는 행정리이다.

‘소도리’의 옛 말은 ‘바드리’(바들이, 바깥들)로 이를 한자로 읍차하여 소(所)자와 드리는 길(道) 자를 합쳐 ‘소도’(所道)가 되었다. 전주 최씨와 경주 김씨, 밀양 박씨, 성주 이씨 등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소도리 역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65가구에 250여 명이 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 대부분이 포도농사를 지었다. 물론 지금도 상당 수가 포도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만큼은 못하다. 캠벨 대신 샤인 머스캣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과거와 같은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더구나 포도농사를 짓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포도를 계속해서 경작한다는 건 말처럼 녹록치 않은게 사실이다.

‘장수마을’ ‘범죄없는 마을’

“저희 소도리는 ‘장수마을’과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될 정도로 주민 모두가 온화한 품성과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는 이 이장은 “어지간한 시설은 잘 돼 있어 특별히 불편하거나 힘든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현재 매화리에서 동인농협 간 4차선 확포장으로 인해 주민들 안전이 가장 걱정이다. 시골 특성상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경운기나 트랙터 등을 몰고 이 도로를 통행할 수 밖에 없어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문순 이장이 이장을 맡은건 5년 전. 물론 과거 9년여 동안 이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일까, ‘구관이 명관’이라는 이유로 마을 주민들이 다시금 이장으로 세웠다.

소도리 풍물단 창단

이 이장은 다른 이장과 달리 ‘끼’가 다분하다. 과거 옥천군풍물연합회장을 지낸 경험을 되살려 면 단위도 만들기 힘들다는 농악단을 소도리 마을 안에 조직했다. 그리고 정월 대보름이나 설명절 같은 때는 어김없이 농악단을 진두지휘하며 마을 곳곳을 돌며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부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게 여간 아쉬운게 아니지만.

이외에도 이 이장은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담장 벽화그리기를 실시, 삭막해져 가는 주민들의 정신세계를 훈훈하게 다독여 주기도 했다.

“귀촌·귀농 가구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어 걱정이다. 하지만, 마을 정서를 모르는 그들을 탓하기 전에 제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화합을 이끌고 있다”는 이 이장은 “다시 이장을 맡으면서 가장 신경을 쓰고자 했던 부분이 바로 귀농·귀촌인과 원주민 간 화합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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