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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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시
  • 김명자 시인
  • 승인 2021.05.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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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국을 끓여볼까
텃밭에 따스한 햇살
먼저와 이슬을 깨우고
벌들은 윙윙
호박 꽃에게 구애를 한다

상추 위
말갛게 씻고 나온 아침이슬
바람과 인사 나누고
무 옆에 숨어 있던 냉이
햇살의 눈부심에 활짝 웃다가
들키고 말았다
덕분에
냉이 넣은 뭇국 아침상을 빛내고
바람은 시 한 편 써넣고
옆집으로 마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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