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이 가득한 거실
모나리자보다 우아하고 성숙한 아내가
화장기 없이 홍조 띤 얼굴로
황홀한 사랑의 빛을 발산하며
기다란 손가락 사이 뜨개질 바늘로 사랑을
조각하는 창밖에는
눈이 내린다
미운 정 고운 정
오물오물 세월을 곱씹어
세상맛 다 알고 있는
사랑이기에
메마른 가슴에 꽃비가 내려
품위 있고 세련된 모습은
6월 초록을 품은 쪽빛 하늘이다
호수의 잔물결 위 실바람 같은 미소로
소파에 앉아 언젠가는 피어날
사랑의 꽃을 한 코 한 코
사랑으로 세월을 뜨개질하는
천사와 같은 아내의 마음은
하늘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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