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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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 강형일기자
  • 승인 2021.06.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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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조선 왕조를 건립한 태조(太祖, 1392~1398) 때부터 철종(哲宗, 1849~1863, 조선의 제25대 왕)의 통치기에 이르는 470여 년간의 왕조의 역사를 담고 있다.

‘실록’은 역대 제왕을 중심으로 정치와 군사‧사회 제도‧법률‧경제‧산업‧교통‧통신‧전통 예술‧공예‧종교 등 조선 왕조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포괄하는 매일의 기록이다.

후임 왕이 전왕의 실록의 편찬을 명하면 ‘실록’이 최종적으로 편찬되었다. 사초(史草), 시정기(時政記),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왕의 비서기관이 작성한 일기), 의정부등록 (議政府謄錄 최고의결기관의 기록),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문무합의기구의 기록), 일성록(日省錄 국왕의 동정과 국무에 관한 기록)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료는 사초와 시정기였다.

사초는 봉교(奉敎) 2인, 대교(待敎) 2인, 검열(檢閱) 4인으로 구성된 8명의 사관(史官)이 작성하였다. 이들 사관은 모든 국무에 관한 회의에 입시하여 왕과 관리가 논의하는 국무의 내용에 대해 소상하게 기록했다. 사관들은 때때로 누가 선행을 하고 누가 악행을 저질렀는지 촌평을 덧붙이기도 했다. 시정기는 춘추관(春秋館)에서 관리했다. 사관을 제외한 누구도 사초의 열람이 허락되지 않았는데 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록’의 내용을 누설한 사관은 중죄로 처벌을 받았다. 사료의 작성에 관한 규율과 규칙은 매우 엄격했다. 인쇄된 ‘실록‘은 사고에서 엄격한 관리하에 보관되었다. 다음과 같은 4개 본의 ‘조선왕조실록’ 총 2,077책이 보존되었는데 이 모두가 매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1) 정족산 사고본 1,181책
(2) 태백산 사고본 848책
(3) 오대산 사고본 27책
(4) 상편 21책.

'조선왕조실록'은 정치, 외교, 군사, 제도, 법률, 경제 등의 역사적 사실을 왕대별로 나누어 연월일의 순서에 따라 적은 역사 기록물이다. 조선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궁궐에서는 실록을 후대에 잘 물려주기 위해 실록을 인쇄할 때 모두 4부를 만들었다. 4부 중 1부는 궁궐 안의 춘추관(조선 시대에 정치나 행정일을 기록하던 관청)에 보관하지만 나머지 3부는 전주와 충주 그리고 성주로 보내서 보관하게 했다. 혹여 불이 나거나 외적의 침입을 받을 경우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중요성‧독창성‧대체 불가능성
 
‘조선왕조실록’은 세계에서 가장 상세하면서도 포괄적인 역사 기록물이다. 그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쟁과 재난으로부터 이 훌륭한 기록물을 보호하는 데 온갖 지혜와 책략을 쏟았다. 왕조실록 편찬에 학식이 높은 학자들과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 국가적 재정이 어려운 시기에도 편찬 작업은 계속됐다. 최고의 중요성에 확신을 가지고 실록을 한자(漢字)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과 디지털 형식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완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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