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시주(時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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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시주(時柱)
  • 김현희 명리학자
  • 승인 2021.06.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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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日柱)는 내가 태어난 날이고 시주(時柱)는 내가 태어난 시간이다. 일주는 ‘나, 배우자, 정체성’을 나타내고 시주는 미래의 삶이나 자식과의 관계를 알려준다. 일주와 시주가 합(合)이나 생(生)하는 관계이면 말년이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사주 구성에 따라 생극제화(生剋制化)나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가 상호보완적으로 흘러야 좋다.

사주 천간(天干)은 생극제화하기에 글자와 글자가 만나면 소립자 운동처럼 모습을 바꾼다. 생(生)은 식상, 화(化)는 인성이다. 생(生)과 화(化)는 화합이다. 반면에 극제(剋制)는 재성(財星)과 관성(官星)인데 극하거나 제압당하면서 상호 대립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사주에 극(剋)하는 재성이 많을 때는 화(化)해주는 인성이 있어서 비겁을 도와야 재성(財星)이 돈 버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사주에 식상도 인성도 없이 재성만 많으면 돈벌이만 열심히 하지 수중에 돈이 없다. 재성만 많으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 되기에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하며 비겁이 있어서 식상을 생(生)해야 건강하게 돈을 번다.

비겁은 식상을 살리고 식상이 식상생재(食傷生財)로 흐르고 재성이 재생관(財生官)으로 가고 관성이 관인상생(官印相生)으로 흘러야 사주가 좋다. 그래서 지지(地支)에 비겁이 하나 있으면 좋다. 비겁은 일지(日支)보다는 연지(年支)나 시지(時支)에 있어야 좋다. 비겁이 일지(日支)에 있으면 배우자 운(運)이 좋지 않다.

시주(時柱)는 말년이기에 시주에는 정인이나 식신이나 비견이 있으면 좋다. 정인(正印)은 조력자, 부동산, 지혜로움이고 식신(食神)은 소소한 취미생활이나 일거리이고 비견(比肩)은 건강함과 친구이다.

말년에 먹고 살 재산, 취미, 일거리, 건강한 신체, 친구가 있다면 행복 만족도가 높다. 이 중에 식신은 여자에게 자식이라서 여자 시주(時柱)에 식신이 있으면 말년에도 자식을 뒷바라지할 수 있으나 자식이 옆에 있기에 행복할 수 있다.

시주(時柱)에 극(剋)하는 재성이나 제(制)하는 관성이 있다면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시주가 극(剋)하는 재성이면 말년에 몸이 아파도 돈벌이를 하고 제(制)하는 관성이면 말년에도 스트레스 받으며 일한다.

시주에 편재(偏財)와 편관(偏官)이 있으면 일복이 많아 노력하고 참으면서 살다가 화병에 걸릴 수 있기에 마음 관리를 잘해야 한다. 만약에 연주(年柱)나 월주(月柱)도 재성이나 관성이 있고 시주(時柱)도 재성이나 관성이 있으면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하고 돈이나 지위를 욕심내기보다는 도(道) 닦는 마음으로 사는 게 좋다.

사주(四柱)에 관성이 네 개 이상이면 반드시 인성이 있어서 관인상생(官印相生)으로 흘러야 몸이 아프지 않다. 화(化)하는 인성이 제(制)하는 관성을 부드럽게 만들어 비겁을 직접 제압하지 않고 관성이 인성을 생(生)하면 비겁의 지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그래서 시주(時柱)에 정인이 있으면 좋다.

반면에 시주(時柱) 편인(偏印)은 식신(食神)을 극(剋)하기에 좋지 않다. 식신은 먹을 복인데 편인이 식신을 극하면 건강이 약해진다. 시주 편인이면 근심과 의심이 많고 신경쇠약으로 시달릴 수 있기에 물질적인 욕심보다는 영혼의 힘을 키우는 게 좋다. 정인이 객관적인 자기 합리화라면 편인은 주관적인 자기 합리화이다.

시주(時柱) 비견(比肩)이면 친구나 사람이 옆에 있기에 말년이 외롭지 않다. 그러나 시주 겁재(劫財)이면 혈육이나 지인(知人)에게 재물을 빼앗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시주 겁재이면 재산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지 말고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는 게 좋다. 시주 식상(食傷)이면  자유 영혼으로 자기 취미생활이나 예술 활동을 하면서 말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여자 시주 상관이면 남편과 헤어질 수 있고 남자 시주 상관이면 자식과 인연이 멀다. 상관(傷官)은 정관(正官)을 극(剋) 하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정관은 남편과 직업이고 남자에게 정관은 자식과 직업이다. 여자 시주 정관은 남편 운과 일운이 순조롭고 남자 시주 정관은 자식과 사이가 좋으며 일운도 좋다.

사주학은 일반론이기에 구체적인 개개인에게 꼭 맞는 건 아니다. 사주 공부를 하면서 사주학을 맹신하면 안 되고 어떤 일을 할지 말지 갈등 상황에서 선택이 어려울 때 참고만 하면 된다. 개개인의 사례에 꼭 들어맞는 이론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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