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창작국악공연 ‘그날 이야기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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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창작국악공연 ‘그날 이야기 장터’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09.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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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문화예술공동체연구소’
김정미 단장이 마을 주민역을 맡아 분장을 했다.
김정미 단장이 마을 주민역을 맡아 분장을 했다.

“오늘 공연 ‘그날 이야기 장터’는 1919년 3월 1일 옥천에서 벌어졌을 3월 1일 이야기입니다. 학당에서 학생들의 3·1만세 운동 시작의 다짐과 옥천 5일 장에서의 신명나는 풍경 그리고 장터에서 벌어졌을 만세운동, 군민의 아리랑 대합창까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3·1만세 운동을 알리고 이름도 남기지 못한채 희생된 이들을 기리며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군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으면 합니다”라는 장내 멘트와 함께 엄숙한 분위기에서 공연이 시작됐다.

지난 4일 저녁 7시 옥천문화회관에서 다원문화예술공동체연구소(단장 김정미)가 군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기 위해 펼쳐진 창작 국악공연 ‘그날 이야기 장터’ 공연은 소리맵시, 극단 해보마, 신명풍무악, 예송주니어 무용단, 예송어린이 무용단, 정순철 어린이 합창단, 향수 합창단, 옥천국악협회가 코로나19에 9개월 동안 어렵게 연습해서 준비한 공연이었다. 이 공연에는 예송단원 31명, 게스트 15명, 합창단 20 등 총 70명이 출연했다.

김정미 예송단장은 “처음에는 유관순이나 3·1운동의 아우내 장터만 알았는데 옥천군 이원면에서도 3·1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서 알았어요. 그 이야기로 옥천군 이원면 5일 장에서 3·1 운동이 일어났을 당시를 상상하며 국악과 매칭하여 창작국악공연으로 만들었어요. 올해 첫 공연으로 9개월 동안 연습해서 연습부족은 없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연습하는 과정에서 중단하고 다시하는 반복되는 과정으로 준비가 힘들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인원 제한이나 연습시에 한꺼번에 모여서 못하고 나뉘어서 연습했던 어려움이 있었어요”라고 했다.

이날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옥천군수 김재종은 축사에서 “3·1운동 당시 우리는 청산과 이원이 가장 먼저 독립운동을 했던 지역입니다. 3·1운동 당시 어려운 시기를 연상하면서 국악으로 뭉치고 힘을 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공연은 1장 그날의 시작, 2장 장터, 3장 그날 이야기라는 총 3장의 큰 테마로 구성하여 군민들의 탄성과 박수 소리를 이끌어 내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학당 학생들의 만세운동 다짐을 시작으로 바구니춤, 장구춤, 소고춤, 풍물놀이, 범 내려온다, 국악밴드의 뺑더가, 쾌지나, 장타령, 각설이 품바춤, 북난타, 대한독립만세, 창작 살풀이 상사화, 아리랑 군민 합창 순으로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했지만 밝고 활발한 분위기에 진행된 공연은 군민들의 일상에 위문과 활력, 즐거움, 감동, 희망을 선사했다. 3·1운동이라는 무거운 내용이지만 국악으로 재미있게 각색하여 연출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즐거움과 감동의 무대를 펼친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기는 공연이었다.

공연에 출연한 예송주니어 무용단 진다솜(삼양초 6) 어린이는 “코로나19가 심하잖아요. 연습하고 리허설할 때 계속 마스크를 쓰고 해서 굉장히 불편했어요. 제가 무용단에 3년간 있었는데 내년에 중학생이 되면 시간이 없어서 못할 거 같았어요. 이번에 안하면 아쉽고 후회할 거 같아 꼭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공연으로 하게 돼서 뜻깊은 거 같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지윤(장야초 4) 어린이도 “친구의 공연을 보러왔어요. 친구가 공연하는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러웠어요. 저도 친구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공연 소감을 말했다. 

단원들이 3·1운동 창작국악공연 ‘그날 이야기 장터’ 꽃 파는 아이들 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단원들이 3·1운동 창작국악공연 ‘그날 이야기 장터’ 꽃 파는 아이들 공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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