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 이장님] “모든 결정 개발위원 뜻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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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우리 이장님] “모든 결정 개발위원 뜻 존중”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09.0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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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면 신흥2리 김봉섭 이장
신흥2리 김봉섭 이장은 마을발전을 위해 결정되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가능한 개발위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있다며 힘 닿는데까지 마을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신흥2리 김봉섭 이장은 마을발전을 위해 결정되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가능한 개발위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있다며 힘 닿는데까지 마을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표 묘목 고장 옥천군 이원면. 그 중에서도 묘목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이원면 신흥2리(이장 김봉섭, 67). 그러한 명성에 걸맞게 신흥2리 주민 대부분은 묘목업에 종사하고 있다. 

올해로 4년 차 신흥2리 이장을 맡고 있는 김 이장은 평생을 신흥2리에서 살았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젊은 시절 잠시나마 외지에서 생활을 할 법도 하지만 김 이장은 달랐다. 그저 부모님이 계시는 신흥2리가 좋았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마을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래서 1987년 신흥2리 이장을 맡은 경험이 있기도 하다. 이때부터 김 이장은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해 단체장이란 단체장은 모두 지냈다. 특히, 이원로터리클럽은 김 이장이 중심이 돼 만든 것으로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원역 앞 마당에 세워진 3·1운동기념비
이원역 앞 마당에 세워진 3·1운동기념비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

“저희 신흥2리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이원역 앞 마당에는 국가보훈처가 3·1운동 당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9인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를 세워 놓아 신흥2리야말로 옥천군 관내 여느 지역보다 독립운동의 본거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이장이 이장을 맡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마을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노인회관 수리였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회관 이곳저곳이 비가 새고 갈라져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노인회관이 안고 있는 방수와 장판교체, 도배, 전기설치 등 무려 3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완벽하게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외에도 김 이장은 이원역에서 강청리 간 도로를 확·포장, 주민들로 하여금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가하면 올 5월, 한 공중파 방송에서 이원역을 촬영한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한번 이원역에 대한 역사성을 대내외에 알리기도 했다.

김 이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원역 북카페’. 무료한 기다림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워주고 있다.
김 이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원역 북카페’. 무료한 기다림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워주고 있다.

나보다는 개발위원 뜻 존중

“아무리 작은 일도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개발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저는 개발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장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이런저런 말썽을 미리서 차단, 마을 화합에 조금이라도 금이 가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김 이장은 내친 김에 이원역사 안에 ‘이원역 북카페’도 설치했다. 이원역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구비해 놓은 책을 읽으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자는 김 이장 나름의 정서함양 생각이다.

“다른 마을도 비슷하겠지만 특히 저희 신흥2리는 마을 구석구석 방범용 카메라를 설치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차량절도범과 주차해 놓은 차량에 피해를 주고 달아난 범인을 잡기도 했습니다”라고 했다. 

금년 8월 말 현재 신흥2리는 226가구에 385여 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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