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주던 집밥 그대로, 작지만 정겨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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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해주던 집밥 그대로, 작지만 정겨운 맛집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09.1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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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뜰 식당
“우리집에는 밥이고 반찬이고 맛있게 양껏 먹을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엄마같은 넉넉한 인심을 가진 박영자 정지뜰 대표가 주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집에는 밥이고 반찬이고 맛있게 양껏 먹을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엄마같은 넉넉한 인심을 가진 박영자 정지뜰 대표가 주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작지만 소박하고 맛있는 음식점들이 있다. 그중 하나로 옥천군 옥천읍 향수3길에 가면 박영자(63, 여) 대표가 운영하는 ‘정지뜰 식당’이다. 여기는 주변에 전통문화체험관과 육영수 생가가 있는 옥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옥천에서 평생을 살아온 박 대표는 손수 만든 양념으로 김치 등 밑반찬을 만들어 기본으로 제공하며 일품인 생선구이와 매실장아찌, 넉넉하고 두툼한 계란말이 등 엄마가 해주는 그 맛처럼 참 맛있고 든든한 집밥을 먹는 기분이 들도록 차려준다. 손수 만든 반찬과 밥은 셀프로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어 넉넉하고 편안한 한 끼 밥상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박 대표는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다.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집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해 수육과 족발 등 집에서 손수 요리를 해서 가족이 함께 먹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요리는 ‘정지뜰 식당’을 차린 후 손님들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넉넉한 인심이 어려운 시기 이겨내는 비결

박 대표는 “10년 전에는 식당 같은 것을 하면 먹고 살겠다는 인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원래 음식 하는 것을 좋아해서 식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성껏 만든 음식을 마음 편하게 든든히 배불리 먹고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엄마가 해주시던 맛을 볼 수 있는 식당입니다”, “한식당 백반 맛있어요”, “저렴하고 양많고 맛있어요”, “단골입니다”라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녀간 손님들이 남긴 후기를 볼 수 있다. 시골이라 옥천 손님과 외지 손님이 단골이 되어 많이 찾는다. 박 대표는 “우리집에는 밥이고 반찬이고 양껏 먹을 수 있어요. 밥은 더 먹고 싶으면 더 주고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게끔 해놨습니다. 그리고 맛이 없으면 다시 안오겠지만 우리 집도 옆집 짬뽕집처럼 줄을 섭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단골손님들로 인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곳이 많다. 평소의 행실과 마음이 어려운 시기에 드러난다는 말처럼 박 대표의 그동안 노력과 정성, 넉넉한 음식 인심 그리고 맛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 대표는 “손님들이 이렇게 잘 해주면 백반 7천 원 받고 남느냐고 하십니다. 저는 배불리 드시고 다음에 손님 모시고 오시면 그게 남는 겁니다. 다음에 그 집 안가야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끔 맛과 양을 충분히 해줍니다”라며 “손님들이 두 분 세 분 네 분도 모시고 왔습니다. 그래서 단골손님이 많습니다. 손님이 들어오시면 편하다며 반찬으로 계란말이와 생선을 주지만 특히 계란말이는 두툼하게 요리해서 내놓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반찬으로 나오는 직접 담은 매실장아찌. 김치 등도 참 맛있다. 반찬이 맛있다 보니 한 번 이상은 더 먹게 된다.

배불리 먹고 간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다 

일찍부터 부지런히 싱싱한 식재료를 장만하고 표고버섯은 말리고 갈아서 요리에 사용한다. 호박꼬지, 싸리버섯, 두루치기, 김치찌개 메뉴가 잘 나가며 닭도리탕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박 사장은 “여기서 닭도리탕 먹다가 다른데 가서 먹으면 딴 건 생각이 안 난다며 시골에서 먹던 그 맛이라고 다시 찾아와요”라며 “손님들이 ‘배불리 맛있게 먹고 갑니다”라고 말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정지뜰 식당’은 2018년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로부터 위생관리와 친절봉사를 생활화하고 건강한 음식문화개선과 좋은 식단을 실천한 음식점으로 표창패를 받은 바 있다.

편안하고 배불리 식사할 수 있는 정겨운 ‘정지뜰 식당’의 모습
편안하고 배불리 식사할 수 있는 정겨운 ‘정지뜰 식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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