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마음으로 읽는 시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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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호>마음으로 읽는 시 '고독'
  • 시인 구희문
  • 승인 2016.07.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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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동자 속 빛의 베일
속으로 넘어 간다

한해 두해 떠나지 못했다
묵은 검은 배추

차가운 사면위에
새벽빛

쌓이는 흰 눈
날 감고 도는 눈빛

매달려 서있는 달

흩날리는 잔설

달 부딪치는 바람이
빛 무늬 들추인다

언 배추 속 겹겹이 빛 난다.

바스락 부서지는
힌 서리 위로

저 멀리 떠있는 낮달
너무 아득히 서 있다

바람 휘감아 도는
눈동자 넘어

새벽하늘 빛의 베일이
진홍빛 시간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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