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골에 양식 맛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풍부한 맛과 간결하고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자랑하는 양식 전문식당이 있다.
옥천군 이원면 묘목로 113에 있는 양식 전문식당 ‘러스틱참’이다. 이원역과 이원시장 가까이 있는 조용하고 소박한 면 단위 시골의 오아시스 같은 이곳은 양식 전문 맛집으로 호주 시드니에서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한 셰프 배만석(40) 대표가 운영한다. 작은 시골에 양식 전문식당이 생긴 것도 재미있지만 호주에서 요리학교를 졸업한 전문 셰프가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고 신기하다.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젊은 호주 유학파 셰프를 이원에서 만나고 그 요리 맛을 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깨끗한 현대식 주방과 홀이 구분되어 있고 홀에 앉아서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젊은 셰프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구경하는 재미있는 볼거리도 있다. 마치 서커스 곡예사를 구경하는 느낌처럼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배 대표의 고향은 부산. 직장에서 품질관리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새로운 삶을 개척코자 셰프가 되기 위해 호주 유학을 떠났다. 호주 생활 8년, 호주의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한 그는 호주와 한국에서 셰프로 일한 경력도 갖고 있다. 호주 유학 시절 이곳 이원 출신인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이원에서 양식 전문식당을 오픈하며 정착했다. 현재 두살된 예쁜 딸을 두고 있는데 딸이 태어나던 해 식당을 시작한 아름다운 사연도 있다.
배 대표는 이원면에서 양식 전문식당 개업에 대해 “이원면은 아내의 고향입니다. 대전이 가깝지만 부산에서 살아봐서 도시생활보다 시골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시드니도 시골같은 곳이라 그곳에서 살다보니 농촌생활하면서 일하고 돈도 벌고 정착하려고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요리를 하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요리는 배운다는 느낌보다 직접 만드는 거다
배 대표는 요리에 대해서 “요리는 어느 정도 배우고 나면 배운다는 느낌보다 직접 만드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요리는 맛과 역사의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요리를 배우고 만들게 됩니다. 맛을 모르니까 먼저 맛을 보고 그 요리가 맛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역사 공부를 하고 터득하고 깨닫고 만들게 됩니다. 그런 기본 바탕 위에서 플레이팅을 바꿔가며 셰프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갑니다. 플레이팅으로 셰프를 평가하지 않지만 요즘같은 시대에는 맛보다 사진으로 먼저 평가하다 보니 좀 더 예쁘고 개성을 살린 플레이팅으로 요리사의 감각적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리도 기본이 바탕이 되면 창작이 나옵니다”라고 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고 직원이 늘면 좋겠습니다
오픈한 지 2년, 손님이 점점 늘고 매출이 차츰 올라가는 상황에 어려움보다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걱정을 먼저 했다. 배 대표는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손님이 더 올 수 있는데 안 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어 사업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가게가 커지는 게 꿈이며 앞으로 더 잘되어서 직원이 한 명씩 더 늘었으면 좋겠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옥천에서 식당을 계속할 생각입니다”라고 했다.
계란이 들어가는 브런치 요리를 좋아하고 잘한다
배 대표는 호주와 한국에서 셰프로 일한 경험이 식당를 오픈하는데 도움됐다고 했다. 셰프로 영국식, 스페인식, 이탈리아식, 남미식 요리 경험을 많이 했고 특히 계란 요리를 잘한다. 호주에서는 카페같은 곳에서 스크램블, 수란 등 브런치 요리를 많이 하지만 이원면은 손님층이 밥이 필요한 시골이라 파스타만 팔아서는 사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밥 요리에 기본적으로 파스타와 캐쥬얼한 느낌의 스테이크 요리도 포함시켰다. 지금 식당 메뉴에서는 새우로제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가 잘 나간다.
러스틱참 (Rustic Charm)은 카카오톡 채널에 등록되어 채팅으로 예약주문 후 포장 픽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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