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은행이야 포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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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은행이야 포도야?
  • 김병학기자
  • 승인 2021.10.0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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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모처럼 아내와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목적지는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 

이곳은 6·25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노근리 개근철교(쌍굴)에 피신해 있던 피난민에 대해 미군이 기관총을 퍼부어 다수의 피난민이 사망한 사건을 기억하고자 조성한 우리 현대사의 아픈 현장이었습니다.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될 민족의 비극이자 아픔의 장소였던 이곳을 둘러보다 기념관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한그루의 은행나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은행나무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한편으로 많은 열매를 맺은 은행알 만큼이나 많은 고통을 안고 살았을 당시 민초들의 아픔이 오버랩됐습니다. 

말못하는 은행나무마저 당시의 아픔을 잊지 말라며 그렇게나 많은 열매를 맺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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