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이 손님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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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건강이 손님의 건강”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10.0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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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전문점 ‘김치도가’
“손님들이 기분 좋고 행복해야 저도 행복합니다”라는 ‘김치도가’ 이순이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손님들이 기분 좋고 행복해야 저도 행복합니다”라는 ‘김치도가’ 이순이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코로나에 유산균 많은 묵은지 김치찌개

옥천군 옥천읍 대천리 350-1에 요리를 좋아했던 이순이(여, 55) 대표가 운영하는 김치찌개 전문점 ‘김치도가’가 있다. 어려운 코로나 19시대에 개업하여 묵은지라는 유산균이 많은 특별한 김치를 이용해 위기의 시대를 기회로 바꾼 이 대표의 탁월한 결정이 있었다. 개업한 지 2년, 그동안 큰 어려움없이 손님이 늘고 단골도 많이 생기면서 옥천의 김치찌개 전문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흔히들 찾는 맛집 중 눈에 잘 띄는 데 있기보다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음식 맛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는 주변에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을 정도로 국도와 옥천역이 가깝다는 것 말고는 좋은 게 없는 그야말로 눈에 띄지 않는 숨은 맛집이다. 시골에서 체인점을 한다는 게 모험일 수 있지만 과감한 결정은 현재의 이 자리에서 김치찌개를 먹는 손님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다. 

이 대표의 고향은 신탄진, 결혼 후 남편의 고향인 옥천으로 왔다. 이 사업을 하기 전 치킨집을 약 8년간 운영했고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이어받아 간호사로 요양병원에서 일하며 노인환자들도 보살폈다. 그리고 이제는 어엿한 김치찌개 전문점의 사장님으로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을 위해 내놓는다. 이 대표는 든든한 아들과 며느리의 지원을 받으며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손님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해요”

음식은 흔히들 손맛이라고 비유를 한다. 다녀간 손님들이 “밑반찬이 맛있어요”라는 댓글을 남기고 간다. 사람 입맛은 다 비슷비슷하다. 내가 맛있으면 남도 맛있고 내가 맛없으면 남도 맛이 없다. 

이 대표는 밑반찬을 젊은 층과 중년층 이상으로 나누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면서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인게 주효했다. 또 옥천에는 의외로 나홀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밑반찬도 음식 인기에 한몫했다. 주 음식인 김치찌개도 맛있지만 서비스로 제공하는 5가지 밑반찬이 인기를 끌며 손님을 늘게 한 이유기도 하다. 

이 대표가 김치찌개를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를 이겨내는데 유산균이 많이 든 묵은지로 음식을 한다는 점이다. 사실 처음에는 칼국수 가게를 하고 싶었는데 서울을 다녀오면서 김치찌개로 바꿨다. 이 대표는 “서울의 오빠에게 칼국수집을 하고 싶다 했더니 칼국수보다는 김치찌개가 한국사람이 더 좋아하고 한국의 문화라며 서울에서 잘 되는 김치찌개 식당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식당은 테이블이 8개인데 앉을 자리가 없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금방 먹고 나가며 회전이 아주 빨랐습니다. 김치찌개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반찬은 2가지로 진짜 맛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음식을 먹고도 행복한데 내가 만든 김치찌개를 먹으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하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가족회의 후 ‘김치도가’로 결정했습니다”라며 “쌀은 충남 부여의 아끼바리 쌀을 사용하며 이 쌀로 금방 지은 돌솥 밥과 누룽지에 물 부어서 김치찌개와 든든하게 먹고가는 맛 때문에 손님들이 찾아서 오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사실 지난해 ‘김치도가’ 본사에서 물가인상으로 가격을 올리자 했지만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오시는 손님들의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며 한해 더 고생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식재료가 비싸더라도 중국산 안쓰고 고집스레 국내산 좋은 재료 씁니다. 손님들이 기분 좋고 행복해야 저도 행복합니다. 가맹점이지만 음식만큼은 정성을 다해서 반찬 하나까지 최선을 다해 만듭니다”라고 했다.

“재료든 양념이든 아끼면 맛이 없어요”

이 대표의 운영 철학은 “아끼면 안돼요. 식재료는 좋은 걸 써야지 아낀다고 싼 거 쓰면 맛이 없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장사 한 번하고 접을 거 아닌데 손님들은 먹어보면 딱 알아요. 저희는 아침에 다함께 맛과 간을 시음해서 내놓습니다. 음식점을 하면서부터 가족의 건강 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건강을 바라면서 정성스레 준비합니다”라고 했다.

‘김치도가’는 김치찌개가 가장 잘 나가며 옥천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 포장도 많이 해간다. 계란말이 하나와 김치찌개 포장 하나가 1인분이다.(043-733-1914)

옥천군 옥천읍 대천리 350-1에 있는 김치찌개 전문점 ‘김치도가’의 전경
옥천군 옥천읍 대천리 350-1에 있는 김치찌개 전문점 ‘김치도가’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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