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보다 빠른 계산기,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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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보다 빠른 계산기,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1.10.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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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컴퓨터의 기원은 1946년에 완성된 최초의 대형 전자식 디지털 컴퓨터인 에니악(ENIAC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alculator)이다. 에니악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모클리와 에커트 교수에 의해 발명됐다. 18,000여개의 진공관이 사용됐는데 높이가 5.5m, 길이가 24.5m, 무게가 30톤이나 되는 거대한 계산기였다.

에니악은 현재와 같은 프로그램 기억식이 아니라 배전반의 연결에 의해 계산을 수행했다. 원래는 미국 육군의 지원으로 포탄의 탄도를 계산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전쟁이 끝난 뒤에는 난수 연구, 우주선 연구, 풍동 설계, 일기 예보 등에도 이용됐다.

에니악을 이용해 계산하기 위해서는 전화교환수처럼 선을 여러 잭에 꼽아 회로를 연결해야 했다. 경우에 따라 회로판을 뜯어내서 배선을 새로 해야 하기도 했다. 에니악은 진공관이 번쩍거리고 선이 이리저리 꼽혀있고 소리도 요란했다. 또한 밤에는 나방이 많이 들어 와 합선이 되기도 했고 잭에 들어가 고치를 만들어내기도 해서 에니악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에니악의 성능은 예전의 286 AT 정도에 불과했지만 당시에는 대단한 계산능력이었다. 사람이 7시간 걸려 풀어낸 탄도 계산을 에니악은 단 3초 만에 해결해냈고 이로 인해 ‘총알보다 빠른 계산기’로 불리기도 했다. 

에니악은 1955년까지 사용됐으며 현재는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286 AT는 IBM사의 2세대 개인용 컴퓨터로 6 MHz의 인텔 80286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설계됐으며 1984년에 5170 모델 번호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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