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농협
객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노인을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구조해 낸 사실이 알려져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1시 10분, 80대로 보이는 한 어르신이 옥천농협을 찾았다. 할머니는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의자에 앉은 채 쓰러지고 말았다. 할머니는 옥천읍 금암리에 사는 이 모 할머니(82)로 밝혀졌다.
순간, 이상함을 느낀 창구 직원이 할머니에게 다가갔으나 할머니는 핏기없는 얼굴에 땀만 송글송글 맺혀 있었고 숨소리조차 불규칙했다. 이러한 광경을 목격한 직원은 즉시 119로 신고를 했고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평소 응급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은 매뉴얼대로 할머니를 상대로 기도를 확보하고 허리보호대를 풀어 호흡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동시에 다른 직원은 할머니의 큰 딸과 통화를 시도, 할머니가 평소 당뇨와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즉시 음료를 건네 수분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튿날 건강한 모습으로 외손녀와 함께 옥천농협을 찾은 할머니는 옥천농협 직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옥천농협 임락재 조합장은 “저희 농협은 고객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모시고 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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