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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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전시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11.2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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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9Photo’ 회원전
‘9Photo’ 회원들이 옥천전통체험관 전시실에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9Photo’ 회원들이 옥천전통체험관 전시실에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땀흘려 지은 곡식을 수확하는 계절 가을, 그러한 자연계의 섭리처럼 사진계에도 한 해 동안 열심히 구상해 촬영한 농익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결실을 보았다. 옥천군 사진동호회 ‘9Photo(회장 안치성, 66)’가 그들이다. 사진(Photography)은 ‘빛 그리기’에서 유래한 말로 빛을 다루는 예술로서 ‘9Photo’ 회원들은 빛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빚어냈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9Photo’의 2021년 회원사진전이 열렸다. 이 회원전은 2014년 창립한 이래 2016년 첫 전시회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왔다. 매년 회원별로 주제를 정해 한 해 동안 열심히 사진 작업한 결과를 선보이므로 매년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작가는 어렵게 작업하지만 구경하는 관람객은 즐거운 게 전시이다. 그래서 작가는 힘을 얻는다. 8명의 회원이 풍경부터 구상작품, 추상작품 등 각자 3점씩 출품해 총 24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9Photo’는 원래 밥 한 번 먹자며 편하게 출발했다가 전시 한 번 해보자로 의기투합해서 ‘9Photo’라 이름 짓고 2016년에 첫 사진전시를 가졌다. 처음에 9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8명이다. 이 8명의 회원이 전시장 벽면을 다채롭게 구성해 아름다운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8인 8색, 팔색조처럼 작자의 개성을 살려 적절히 배치된 사진 디피는 관람객을 지루하지 않게 한 점 한 점 구경하는 재미로 발길과 시선을 끌었다.

‘9Photo’에서 9에 해당하는 마지막 1명은 관람하는 관객이다. 아름다운 사진으로 준비된 사진 전시장에 관객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방문하는 관람객이 결실의 대미를 장식했다.

8인 8색의 개성있는 힐링 사진전

8색조의 개성있는 작품을 살펴보면 안치성 회장의 아침노을에 연꽃을 담은 아름다운 풍경 ‘여명’ 외 2점, 윤진섭 작가의 연잎줄기를 소재로 회화같이 표현한 ‘연잎속으로’ 외 2점, 신혜정 작가의 아름다운 벛꽃이 핀 봄의 야경을 담아낸 ‘달빛 머무는 연화지’ 외 2점, 신현자 작가의 주변의 조형물과 벚꽃이 잘 어울리게 구성한 ‘봄날에’ 외 2점, 유성현 작가는 빛을 받은 갈대꽃의 멋진 형상을 흑과 백으로 강렬하게 표현한 ‘활강’외 2점, 박병노 작가는 빛이든 나무숲 아래로 꽃무릇과 푸른 나무 숲을 아름답게 나타낸 ‘꽃무릇’ 외 2점을 전시했다. 또한 김은주 작가는 흑백작품 속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다양한 돌의 형상과 조개무더기로 구성한 ‘인연’ 외 2점을, 서상숙 작가는 게쉬탈트 이론을 자신이 아끼는 기타를 소재로 작업한 ‘Gestalt’ 3점을 전시하며 한참을 머무르게 했다.

이번 전시를 멋지게 치러낸 ‘9Photo’의 안 회장은 “작년부터 코로나 19로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가운데 우리가 가진 소소한 취미로 조금이나마 힐링을 제공하고자 각자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울고 웃으며 작품활동 하느라 고생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고생한 만큼 의외로 회원들 사진이 더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8명의 회원 작품 24점의 구성이 잘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사진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걱정이 앞선다. 왜냐하면, ‘저 사진 어디서 봤는데’라며 사람들이 말하곤 하니까 매년 작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더 많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옥천지회 김영래 작가는 “전시작품들이 생각하고 촬영한 사진으로 작년과 많이 달라졌다. 각자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들이다”고 했다.

옥천전통체험관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9Photo’ 회원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옥천전통체험관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9Photo’ 회원전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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