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김장김치 담고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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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 ‘김장김치 담고 나누기’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11.2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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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이면 김장김치를 담는 한국의 문화
늦가을이면 김장김치를 담는 한국의 문화

늦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 많은 한국인들은 김장에 대한 화제를 나눈다. 김장은 한국 사람들이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것을 말한다. 김치는 한국 고유의 향신료와 해산물로 양념하여 발효한 한국적 방식의 채소 저장 식품을 일컫는데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760년 이전에도 한국인의 식단에는 김치가 있었다고 한다. 김치는 계층과 지역적 차이를 떠나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이다. 밥과 김치는 가장 소박한 끼니이지만 가장 사치스러운 연회에서도 김치는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김장’은 한국인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합한 음식 문화로 지역 생태계를 잘 반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인은 특수한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개발했다. 따라서 김장은 한국의 자연적 주거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김장 준비는 매해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봄철이면 각 가정은 새우·멸치 등의 해산물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다. 여름에는 2~3년 동안 저장할 천일염을 구입하여 쓴맛이 빠지도록 한다. 늦여름에는 빨간 고추를 말려서 가루로 빻아 둔다. 늦가을에 주부들은 날씨를 고려하여 김장에 알맞은 날짜를 결정한다. 김치를 담아 시원하고 안정적인 조건에서 저장하여 최고의 맛을 얻으려면 적절한 온도가 중요하다. 김장 후에 가정마다 김치를 나누어 먹는 관습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생각이 공유되고 축적된다.

김장은 한국 전역에서 오랫동안 행해진 음식 풍습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도 김치 담그는 데 필요한 재료를 구해 김장을 담는다. 지리 조건과 기후가 각 지역마다 독특한 김장을 결정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전역에 걸쳐 김장 문화는 매우 동질적이다. 김치는 한국인들에게 필수적이다. 어디에 살건 한국인들은 김장을 하기 때문에 거주하는 국가의 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저장하며 오래 먹기 위해 또 맛과 영양을 높이기 위해 채소를 소금이나 식초에 절이는 것은 많은 사회에서 흔한 일이다. 한국인은 외국에 정착하면 한국의 김장과 정착 지역의 관습을 결합하여 더욱 창조적인 변형을 일으켰다. 이러한 김장은 한국인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주류 사회에서도 공유하게 되기도 했다. 따라서 음식으로서의 김치와 종합적 요리 관습으로서의 김장은 한국 밖의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지역적 차이가 존재하고 김장에 쓰이는 특별한 방법과 재료는 세대를 통해 전승되는 중요한 가족 유산이다. 가장 전형적인 전승 방법은 부계 가정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는 것이다. 가정마다 특수한 김장 방법을 배우는 것은 새로 결혼한 며느리에게 중요한 문화적 적응이다. 유서 깊고 저명한 가문의 여성들은 김장 요리책을 출판하고 김장 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 김장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여성의 노동 품앗이 모임에서 특히 뛰어난 김장 기술과 지식이 있는 이들은 김치의 간을 맞추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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