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향수신문,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 직격인터뷰 -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상태바
옥천향수신문,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 직격인터뷰 -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
  • 대담 김병학 편집국장, 사진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12.02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을 3년 만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전환
취업지도 교수제 운영, 지속적이고 밀접한 취업지원체계 구축
LMS 구축·운영, 평생교육 인프라 확충 통한 질 개선 노력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인 간호학과 신설에 전 행정력 집중할 것
총장 위주의 대학경영방식보다는 교수, 직원, 학생 모두가 참여하여 소통하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대학현안을 하나하나 풀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하는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
총장 위주의 대학경영방식보다는 교수, 직원, 학생 모두가 참여하여 소통하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대학현안을 하나하나 풀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하는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

충북도립대 공병영(63) 총장이 지난 달 30일 충청북도 지방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북도립대학교 차기 총장으로 최종 임용 확정됐다. 이에 옥천향수신문이 공 총장을 상대로 향후 충북도립대 발전과 지역 상생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 보았다.

연임 소감은?

그동안 중임을 맡아오면서 지난 4년이 짧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충북도립대학교를 위해 한번 더 헌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명품인재양성과 대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최근 대학의 위기가 전면화·가속화되고 있다.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 위기 파장이 더 강하게 와닿는 것이 현재 대학의 상황이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도권대학, 거점국립대마저 신입생 등록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와 후속조치로 대학 적정규모화, 한계대학 퇴출방안 등 사실상 구조조정이 예고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도립대학교를 이끄는 선장으로 세워 주심을 감사 드린다. 이시종 지사님을 비롯한 옥천 지역사회 그리고 대학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끊임없이 정진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대학환경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대학으로 위상을 올려달라는 많은 이들의 뜻을 받아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임기 동안 주요 성과가 있었다면

우선 지난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에서 3년 만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전환된 것과 동시에 3주기 평가에서도 이어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꼽을 수 있다. 

과거 충북도립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다른 대학에 뒤쳐져 있었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낙제점, 특성화사업 탈락, 신입생 미충원 등 연이은 악재로 대학의 위상이 추락되었으나 두 번의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냄으로서 그동안의 부실대학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상대학으로 탈바꿈하였고 대학위상도 제고되어 신입생 충원 등에도 상승효과를 거뒀다.

 또한 기숙사 신축예산 확보를 통해 그간의 부실대학 이미지를 벗고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필요했다. 약 28% 정도로 도립대학 중 최저인 기숙사 수용률을 향상시키고 대학촌 형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모하고자 했다.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 단행 또한 보람있는 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고 대학특성화 방향에 부합하기 위해 11개 학과 중 3개과(의료전자기기과, 정보보안과, 자치행정과)를 폐지하고 2개과(컴퓨터드론과, 소방행정과)를 신설. 이후 2020학년도부터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1개과(스마트헬스과)를 신설하는 등 약 50% 정도 학과개편 추진 및 단행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대학의 위기를 맞아 생존전략은 

고등교육의 격변기 도래, 지방 전문대학 위기 가속화가 되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에서 발표한 ‘대학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대학은 2024년부터 3개 대학 중 1개 대학이 신입생 등록률 70% 미만에 해당된다. 

실제로 신입생 절반도 못채우는 대학은 10개중 1개, 2037년에는 전국적으로 50% 미만 대학이 33% 달하게 된다. 신입생 등록률 감소에 따른 수입 감소는 대학의 재정난으로 이어져→교육투자 인색→평가하락 →대학 이미지 실추,  말그대로 ‘죽음의 늪’ 대학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해답은 학생과 지역사회다.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학생 취업이다. 도 유관 산업체와 산관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취업을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무원 특채제도가 중단됨에 따라 공직진출반인 ‘명륜재’운영을 통하여 공직진출 역량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외에도 취업률 70% 달성을 위해 직무체험과 직무역량강화지원 일자리 확대를 위한 행정인턴을 확대하고 구직활동과 취업독려 집중관리를 위한 학생별 취업지도 교수제 등을 운영해 지속적이고 밀접한 취업지원체계 구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응책은 

미래형 혁신기술의 등장으로 전달중심교육의 가치 저하에 따라 교육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대학 브랜드화’ 즉, 학과의 혁신적인 개편을 통한 특성화 전략 및 관련 교육정책 선점을 위한 기반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충북도립대는 미래시대 변화에 대비하여 전문대학의 교육 내실화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여 융합전공제, 유연학기제 등 학사제도를 유연화하고 인성·교양·기초 등 기본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다. 또한 지역전략산업에 ICT기술 등을 접목한 산업 재구조화(스마트화, 융합화 등)가 관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학과 및 행정조직 개편 등의 자체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한 평생교육관련기관 공동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학술관리시스템)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코로나19와 첨단기술발전에 따른 언택트환경의 급속한 확산으로 평생교육의 비대면 교육 확대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립대 평생교육원과 충북평생교육진흥원, 도내 시군별 평생학습원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LMS를 구축·운영하여 평생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질 개선 및 효율성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성과는 

충북도립대 키워드는 ‘지역과 상생발전’이다. 취임 당시 충북도립대학교는 지자체의 관심이 멀어지고 지역과의 괴리가 심화되었다. 당시 지역사회에 고립되어 있던 ‘섬’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시대에 발맞춰 충북도립대가 지역에 해야 할 것들과 지역사회와의 교류하는 방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다.

‘상생협의체’를 구성, 운영함으로써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상생협의체는 동반성장을 위한 협의기구로서의 역할은 물론 소통창구 기능을 하며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과 학교 간 동반성장을 위해 합리적 정책결정단계를 거쳐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은 대학의 존립가치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보다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 협의를 통한 대안을 도출하고 이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충북도립대는 옥천군과 충북도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

향후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교직원과의 화합을 우선적으로 힘쓰고자 한다. 교직원과의 수시간담회, 워크숍 등을 통해 대학구성원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합의 유도할 계획이다. 본부일변도, 총장 위주의 대학경영방식보다는 교수, 직원, 학생 모두가 참여하여 소통하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대학현안을 하나하나 풀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공무원 특채제도 중단, 충북지역 학생의 대전 충남지역 유입 증가, 캠퍼스 협소 및 시설환경 등 현재 대학의 환경은 열악하다.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한 공격적 홍보 및 입학 인센티브 지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취업지원 및 공직진출반 운영 등으로 고용안정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청년학습자 유입 등 유도방안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 지역간호인력 확충을 위한 간호학과 신설에 집중하고자 한다. 국공립대학의 간호대학 신설 및 정원증원은 지역의료인프로 확충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앞으로 의료법 개정을 위한 소관 상임위와 법사위 위원, 단체 등을 설득하며 각 도립대별 지역구 의원 연합구성, 지역주민 서명운동 전개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신축 학생생활관 건축과 더불어 학생생활관 입사생을 대상으로 한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대학) 기반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확대를 통해 명품인재를 양성하며 옥천군 연계 재정지원사업 발굴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

공병영 총장은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1989년 행정고등고시(33회)에 합격,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2000), 서울대학교 연구지원과장(2001), 교육인적자원부 지방교육혁신과장(2005),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실 비서실장(2008),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2016)을 거쳐 2017년 11월 충북도립대 6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공 총장은 특히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안전정보국장 시절 대학교육의 위기관리에 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를 습득, 대학위기관리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지닌 능력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공 총장은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학생들과 어울려 그들의 생각을 대학 운영에 접목시키시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 총장은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학생들과 어울려 그들의 생각을 대학 운영에 접목시키시려고 노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