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기요금 2,800만원… ‘전기 먹는 분수대'
상태바
1년 전기요금 2,800만원… ‘전기 먹는 분수대'
  • 유정아 기자
  • 승인 2016.07.2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00만원 들인 금구천 돌고래 분수대 4년간 방치
군 “수리해도 고장 날 가능성이 커 조형물로만…”

 옥천군이 군민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분수대가 예산만 낭비하는 시설물로 전락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옥천군은 문화예술회관과 향수 공원, 금구천에 적게는 1,800만원, 많게는 7억8,000만원을 들여 각각 분수대를 설치해 운영 했다. 하지만 한해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관리비용에 수천만 원이 들어가면서 군은 설치를 해놓고도 예산 문제로 인해 고심을 하고 있고, 수리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사용을 중지한 곳도 있다.

실제로 금구천에 설치된 돌고래 분수대는 지난 2009년 1,8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했지만 얼마 안 돼 각종 부유물로 고장이 나면서 사용이 중지 됐다. 또 수리비용이 1000만원 가까이 나오면서 군은 조형물로만 이용한다는 황당한 답변만 늘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화예술회관 앞에 4억 원을 들여 설치한 분수대는 한해 전기요금이 2,800만원, 수도요금 662만원이 지출됐으며, 7억 원을 투입해 설치된 향수공원 분수대는 한해 전기요금 394만원, 수도요금 128만원이 지출됐다.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향수 공원의 경우 이용객까지 줄면서 사용을 중단, 행사가 진행될 경우에만 일부 가동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환경계획 전문가들은 “분수대는 설치 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전에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해 조성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정확한 지식없이 무분별하게 설치하고 있어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원인 중 금구천 돌고래 분수대 문제점과 동일한 점이 나타났다. 일반적인 분수대와 달리 하천에 설치된 분수대는 하천의 특성상 부유물이 많아 고장확률도 높고 비가 오면 수풀이 쌓여 관리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설치해야한다. 그러나 군은 하천 분수대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계획 및 고장위험, 수리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했다.

분수대로 활용도 못하는데 비만 오면 주위 수풀에 덮이고 하천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오히려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고인 물보다 상대적으로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뿐 고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담당자 지정이 안 되어 있고 각 사업부서 마다 개별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문제점은 더욱 심각하다. 게다가 구체적인 일정계획 없이 분수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발생하는 전기요금과 수도요금도 상당하다.

지역주민 이모(30·옥천읍)씨는 “돌고래 조형물이 사용된 것을 본적이 없어 분수대 인지도 몰랐다”며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것인 만큼 제대로 관리해서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이라고 말했다. 도시환경계획 전문가들 또한 “분수대를 사용할 땐 설치비용 뿐 아니라 그 외 관리비용과 수리비용, 기타 비용까지 고려해서 시작해야한다. 설치 후에도 구체적인 사용 매뉴얼을 만들어 고장요인을 미리 대처하고 일정하게 지출을 관리 할 수 있어야 예산낭비를 막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