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행인 구한 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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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행인 구한 의인들’
  • 김동진기자
  • 승인 2021.12.2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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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모두 공무원,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 결정적 도움
인도에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위급한 상황에서 구한 옥천체육센터 실업팀에 근무하는 김규남 씨
인도에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위급한 상황에서 구한 옥천체육센터 실업팀에 근무하는 김규남 씨

지난 14일 오후 2시 40분, 문정주공아파트와 현대자동차 대리점 사거리 옥천체육센터 주차장 입구 인도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옥천체육센터 실업팀에 근무하는 김규남 씨와 육아휴직 중인 공무원 박중인 씨, 길가던 간호사가 협동으로 심폐소생술과 119 신고 등 응급상황에 대한 발빠른 대처로 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김규남 씨는 손님을 만나기 위해 옥천체육센터를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멀리서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급히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갔고 마침 박중인 씨도 횡단보도 신호 대기 중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뛰어와 현장에 도착했다. 어깨를 조심스레 흔들며 쓰러진 사람의 상태를 봤지만 미동이 없었고 호흡도 없어 김 씨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했고 박 씨는 119에 전화로 긴급한 상황을 알렸다. 김 씨가 2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을 무렵 길가던 간호사도 현장에 도착해 김 씨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리고 호흡이 돌아오고 숨을 쉬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119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 후 구급차로 호송되면서 현장의 사건은 수습됐다.

김 씨는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미동도 의식도 없었다. 제가 배운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2분 정도 후 ‘킁’ 하면서 쓰러진 분의 호흡이 나왔다. 119와 경찰분들이 함께 현장에 도착해 손가락을 따는 등 응급처치와 상태확인 후 구급차로 호송되며 상황이 마무리 됐다”며 “응급출동한 119와 경찰분들이 빨리 도착해 상황이 잘 마무리 됐다. 운동을 하면서 응급 현장을 많이 봐서 대처할 수 있었지만 처음 직접 맞이한 상황이라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응급상황 발생시 차분히 잘 대처하면 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 씨 역시 “운동 끝나고 집으로 가려고 신호를 받고 기다리던 중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주차한 후 곧바로 뛰어가서 어깨를 두드리고 상태를 확인했다. 처음에 발견했을 땐 술취하신 분으로 알았다. 김 씨가 와서 저는 119와 통화하면서 상황을 전달하고 119 직원이 지시하는대로 움직이는지 숨을 쉬는지 확인하면서 상황을 전달했다.” 쓰러졌던 행인은 30대 지체장애인으로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명을 구한 의인 김규남 씨는 현재 옥천군청 체육시설사업 실업팀에서 육상과 정구팀 등 체육업무를 맡고 있는 옥천군청 공무원이다. 테니스 선수로 20년을 활동했으며 매년 응급처치 교육도 1회 이상 받고 있었다. 

현장을 발견하고 뛰어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하며 상황을 전달한 박 씨는 현재 이안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육아휴직 중인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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