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정영희(58, 여)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정 회장은 고향주부모임 회장, 세산리 부녀회장과 농가주부모임 충청북도 연합회장 및 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직을 역임하며 나눔과 배품의 마음으로 자원봉사 및 여성의 사회적 권익 향상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
옥천군 군서면이 고향으로 딸기 농사를 짓다 동이면으로 시집가서 포도농사를 지었다. 평생 농업인으로 살아온 정 회장은 남편과 함께 수십 년 포도농사를 지어오며 후계가 없음을 가장 걱정스러워 한다.
정 회장은 “농장에 가는 건 취미생활이다. 천직으로 생각하고 산다. 좋아서 하지 싫었으면 도시로 나갔을 것”이라며 농사에 대한 긍정적인 생활신조를 갖고 있다.
여성단체협의회에서 하는 일은
여성단체협의회는 11개 단체 1,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기회의를 통해 봉사활동 등 각종 행사 보고 등을 한다.
새마을회도 여성단체 소속이었는데 독립해서 나간 후 12개 단체로 운영되다 이번에 자유총연맹이 빠지게 됐다. 이 단체는 회원이 너무 고령이고 차기 회장하실 분이 없어 나가게 됐다. 하지만 옆에서 돕겠다며 여전한 마음을 전하니 더 안타까웠다.
오래된 단체일수록 회원들의 연령대가 높아 걱정이다. 다행히 옥천읍 의용소방대와 옥천군 간호사회는 현재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 단체라 젊은 사람들이 있으며 새로이 2개 단체가 가입을 희망한다는 소식도 있다.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한 권익 차원에서 일하고 자원봉사, 중고등학교 대상 장학사업,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간식과 생필품을 전달한다. 기금 마련은 알뜰매장 운영 수익금과 해마다 바자회 수익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에는 수익금 마련이 어려워 운영에 애로가 많았다.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다른 지역에는 젊은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환경조성을 많이 한다. 여성회관 지하에 한식 조리실이 있지만 한식 요리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드물다. 그래서 제과제빵이나 바리스타 교육장으로 탈바꿈을 했으면 한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하니까 여성회관을 더 찾게 될 것이다. 테이크 아웃 형태로 판매대도 만들어서 자그마하게 운영하면 효과적일 것이고 읍사무소와 다목적회관 등이 있으니 저렴한 판매가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
그리고 각 단체 회장님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교육이나 봉사로 활용하면 좋겠다. 떡만 나누는 게 아니라 빵과 과자를 만들어서 나눠주고 지역 농산물을 응용해서 실행하고 싶은 생각이다.
향후 계획은
취임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 많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잘 이어가고 전임 회장님이 해오신 대로 갈 수 있으면 엄청 편하고 좋겠는데 그렇게 가기에는 여성단체가 연령이 높아 빠지는 단체가 있듯이 앞으로 가야 하는데 뒤로 가는 느낌이다. 여성회관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데 저희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반성해야 될 것 같다. 홍보를 많이 해서 여성단체협의회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