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20년 야간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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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20년 야간 지킴이
  • 김동진기자
  • 승인 2022.01.2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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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옥천군 자율방범 연합대장
제22대에 이어 제23대 옥천군 자율방범 연합대장을 연임하게 된 김상태 연합대장
제22대에 이어 제23대 옥천군 자율방범 연합대장을 연임하게 된 김상태 연합대장

김상태(48) 22대 옥천군 자율방범 연합대장이 23대 옥천군 자율방범 연합대장을 연임하게 되면서 옥천지역을 위해서 막중한 임무와 책임을 갖고 봉사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그의 고향은 옥천군 청산면, 농고를 졸업한 전문 농업인이다. 생업으로 오랫동안 벼농사와 한우 사육 일을 해오면서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할 야간 방범대 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이라는 힘들고 어려운 길을 풋풋했던 청년시절부터 열심히 걸어왔다.

농고를 졸업한 후 동네 형님의 권유로 방범대에 가입하면서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해 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었다. 

그는 “저희 동네분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방범대 활동까지 하는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우리가 자율방범대로 있으면서 최대한 옥천군에 보탬을 주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에게 방범대란 

청산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학생들이 귀가할 차가 없다. 학생들은 집에 가야하는데 시골지역이고 어르신들은 농업 활동을 하다 보니 늦은 밤에 차로 귀가시키는 부분에서 차량 운전과 안전 부분 등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저희 방범대에서 15년 정도 학생들 귀가를 돕고 있다. 저희가 있으므로 학생들이 자율학습 후 귀가 걱정 안하고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지역의 젊은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가 않아서 안타깝다. 학생들이 편하게 학교 다니며 공부하도록 조성해주는 일은 중요하다. 옥천군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방범대가 책임감과 협동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게 지원에 보답하는 일이다.

방범대에서 하는 일은

낮에는 주로 행사 지원을 하고 주 활동은 야간의 지킴이로써 밤에 활동한다. 그동안 옥천군에 행사가 있으면 참여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행사를 많이 치르지 못했다. 동이면 유채꽃 행사, 지용제, 포도축제 등등 매번 행사에 참여해 교통정리 등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생산적 일손봉사활동도 한다. 옥천군의 모든 봉사단체들이 자원봉사센터에서 하는 생산적 일손봉사에 가입되어 십시일반 도와준다. 저희도 자원봉사 단체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고 싶어서 활동하게 되었다. 

옥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옥천의 모든 지역이 마찬가지로 젊은 사람이 없다. 옛날에는 방범대 인원이 많아서 형 동생 하면서 서로 어울려 지냈는데 요즘 시골은 인적자원이 없고 있어도 이런 봉사개념을 별로 안 갖고 있다. 봉사한다는 개념 자체가 젊은 친구들한테 썩 와닿지 않는 게 아쉽다. 젊은 사람들이 방범 및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협조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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