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일, 옥천군수 예비후보 안갯속 - 민주당, 늦어도 이달 말 최종 후보 확정할 듯 국민의힘, 일찌감치 유권자 찾아 표밭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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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3일, 옥천군수 예비후보 안갯속 - 민주당, 늦어도 이달 말 최종 후보 확정할 듯 국민의힘, 일찌감치 유권자 찾아 표밭 다져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2.04.2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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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종‧황규철, 둘 다 나름대로 강점 보유
결과 불복 김승룡으로 옮길 경우 최대 난관
김승룡, 옥천군민 국민의힘 선택에 힘얻어
옥천군수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모습(시계반대방향으로 김승룡, 황규철, 김재종)
옥천군수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모습(시계반대방향으로 김승룡, 황규철, 김재종)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3일 남겨둔 지금, 옥천군수를 비롯한 충북도의회의원, 옥천군의회의원 예비후보 출마자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일부 예비후보의 경우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는 있으나 선거라는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절체절명의 명제 앞에 단 한시도 긴장감을 풀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5만 옥천군민의 수장을 맡게될 옥천군수 자리를 놓고 현 옥천군수를 지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재종(67) 예비후보와 이에 맞서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같은 당 황규철(55) 예비후보 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가려야 하는 처지다. 그 과정이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이들 두 예비후보는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전 옥천문화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승룡(57) 예비후보와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지금으로서는 3파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변수도 있다. 늦어도 29일이면 민주당 충북도당의 공직자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내리는 1차 경선 결정에 따라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공선위에서 설득력이 부족한 결정을 내릴 경우 민주당은 또 한번 격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당 공선위 결과가 최대 변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설령 경선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하더라도 마음을 놓을 문제는 아니다. 김 예비후보와 황 예비후보 둘 중 어느 한편에서 자신의 조직을 김승룡 예비후보에게로 옮겨 갈 경우 그때는 상상을 초월하는 파급효과가 날 것이라는 예측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이유로는 현 김재종 예비후보나 황규철 예비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 목숨을 걸고 있기 때문. 

김, 황 예비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낙마할 경우 두 사람 모두 정치생명이 끝이라는게 뜻있는 유권자들의 분석이다. 아무리 현직이라지만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2026년 선거에서 다시 재기하기란 너무도 버거운게 선거판이기 때문이다. 당선자는 4년 동안 자신만의 탄탄한 성벽을 쌓아가기 때문에 이를 허물어 뜨리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변수가 작용하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드러내 놓고 있지는 않지만 김재종 예비후보는 지난 4년 간 옥천군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씨앗을 뿌렸다. 이제 향후 4년이라는 기간동안 그러한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가꾸고 돌봐야 한다는 나름의 책임의식이 깊이 깔려 있다. 자칫 패착을 둘 경우 지난 4년 간 뿌린 씨앗이 꽃도 못 피워 보고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 중의 위기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황규철 예비후보 역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자신이 없었다면 그동안 탄탄대로를 밟아 온 충북도의회 의원직을 접지 않았을거라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지난 선거 때 김, 황 당사자 간 모종의 밀약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하는 추측도 새 나오고 있다. 어쨌든 황 예비후보는 황 예비후보 나름대로 상대가 누구든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재종 “대과없이 군정 잘 이끌어”
황규철 “최대한 예산 따와”
김승룡 ‘열린캠프’ 열고 군민과 소통

그렇다면 유권자인 옥천군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일단 김재종 예비후보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대과없이 무난히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약한 옥천군 발전을 위해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을 따 오는가 하면 공무원과 군민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자신만이 가지는 특유의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 역대 옥천군수들이 이루지 못했던 국책사업들을 꾸준히 따 왔다. 

황규철 예비후보 역시 지난 12년 동안 충북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옥천군 발전에 최선을 다했다는 평이다. 황 예비후보는 비록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지자체 장은 아니지만 충북도로부터 군 발전에 관해 최대한의 예산을 따왔다는 평이다. 거기에 김 예비후보보다 12살이나 적은 띠동갑으로 젊다는 점이 강점 아닌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찌감치 당내 경쟁자 없이 단독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에 들어간 김승룡 예비후보가 민주당 예비후보에 맞서는 강력한 대항마로 부각되고 있다.

전 옥천문화원장과 건설업을 기반으로 지역내에 탄탄한 지지세력을 구축해 온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한몫을 거들 것이라는 분위기다. 차기 대통령을 배출한 윤석열 당선자가 국민의힘으로 옥천군민 역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는건 아니다. 민주당이 내부문제로 우왕좌왕하는 동안 김 예비후보는 하루 스물네 시간이 부족하다할 정도로 발품을 팔고 있다. 특히, 선거사무소를 ‘열린캠프’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24시간 옥천군민이라면 누구든지 방문해 조언과 고언을 해줄 것을 읍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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