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고발] 흰 물질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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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고발] 흰 물질의 정체는?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2.05.1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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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빛을 띈 흰색 물질이 쉼없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우윳빛을 띈 흰색 물질이 쉼없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 52분, 옥천소방서 주차장에 농약으로 보이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다량의 하얀 액체가 인근 하수구로 쉼없이 흘러 들었다. 처음 이러한 사실을 목격한 제보자에 의하면 “‘산림방제’라 쓰여진 1톤 화물차량에서 쉼없이 하얀 액체가 흘러 나왔다. 이후 차량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긴급히 소방서 소방호스를 이용, 액체를 물로 씻어 냈다”고 했다.

옥천향수신문이 옥천군 산림녹지과에 확인한 결과 당시 흘려 보낸 액체는 농약이 작물이나 병충해에 잘 달라붙어 효과를 발휘하도록 살포액에 섞어서 쓰는 전착제(展着劑)로 알려졌다. 해당 전착제는 관내 B농약사에서 구입한 동방아그로 제품으로 유출된 량은 700리터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강정구 기술위원은 “전착제는 대부분 무색이다. 경구경피독성과 피부자극성, 안점막자극성, 유전독성 등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옥천읍에서 농사를 짓는 A씨는 “보통 농약과 전착제의 비율은 10대 1로써 700리터의 량이라면 최소 690리터는 다른 물질(농약 등)이었을 것이다. 당일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 우윳빛깔 역시 전착제와 농약이 섞였을 가능성이 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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